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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귀리 박사의 몸에 AIDS항체가 생기다

자기몸에 백신주사한

AIDS백신을 개발, 자신에게 직접 주사했던 '다니엘 자귀리'박사의 몸에 AIDS의 항체가 형성되었음이 밝혀졌다. 박사의 몸속에 자리잡은 항체가 항원으로 주입한 수종의 HIV를 거뜬히 방어하고 있는 것.그의 림프구 분석결과, 2종의 HIV(인간 면역결핍성 바이러스)가 발견되었고, 이들은 세포성 면역의 특징들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험에 동참했던 2명의 자이레인 지원자에게는 별다른 면역반응을 발견할 수 없었다. 이들은 네차례의 백신주입중 제2단계를 걸른 사람들이었다.
 

자귀리박사의 용기있는 실험은 지난 1986년 11월에 시작되었다. 실험에 사용한 백신의 본체는 자신이 발견한 gp160. 이는 HIV의 봉합체(envelope)에서 따온 단백질성분이었다. 물론 gp160을 직접 몸에 넣은 것은 아니었다. 이것을 백시니아(vaccinia)바이러스에 담아 주입했던 것. 주입방법은 피부를 벗겨 거기에다 gp160을 포함한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이식하는 루트를 이용했다. 실험 1백2일째 되는 날, 자귀리박사는 '제2의 제제'를 주입했다. 여기에는 백시니아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 자신의 세포가 포함돼 있었다. 이후로도 순수한 gp160을 사용한 두번의 보강백신(booster vaccine)이있었다. 실험개시 2백99과 3백55일이 되는 날이었다.
 

모두 합치면 4번의 백신을 주입한 셈인데 아직까지 이렇다할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까지는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HIV에 노출되었을 때, 백신이 제대로 작용할는지는 아직 속단하기 어렵다. 또 보다 많은 지원자들에게 주입을 해봄으로 써 안정성을 더욱 확보해야 한다. 게다가 자귀리박사라 개발한 백신제조기술은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많다. 엄청나게 증가한 AIDS환자들에게 고루 혜택을 주기 위해선 보다 값싸고 간편한 제조기술의 개발이 시급하다.
 

실험실에서의 「지귀리 」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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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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