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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무늬 지역, 연령, 학력, 체격을 구분한다.

목소리 무늬 지역,연령,학력 체격을 구분한다


소리를 눈으로 볼 수 있다. 음향분석기의 등장은 소리무늬 분석을 가능케 해 음성언어학 연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성문'이란 말이 자주 집에 오르 내린다. 특히 얼마 전 혜준양 유괴사건 이후 성문이란 말은 유행어가 되다시피 널리 퍼지게 되었다. 녹음된 범인의 목소리만 갖고 '20대 경기도 출신의 고졸정도의 학력자'라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인 것 같다.
 

성문은 영어로 voiceprint라고 한다. 쉬운 우리말로 옮기면 '목소리의 무늬'라고 할 수 있다. 손가락의 무늬를 지문이라고 하듯이 목소리의 무늬라는 뜻으로 성문이라는 말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닌가 한다. 한자어인 성문은 음성학에서 '소리의 문'(glottis), 즉 폐에서 올라오는 공기가 통과하는 성대 사이의 공간을 뜻하는 용어로 오랫동안 정착되었기 때문에 혼란의 위험도 있고하여 순수한 우리말인 '목소리 무늬'라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눈으로 볼 수 있는 소리


목소리 무늬란 귀로 들을 수 있는 소리를 눈으로 볼 수 있는 그림으로 묘사하여 놓은 것을 말한다. 소리란 원래 귀로만 들을 수 있을 뿐, 시각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사람의 소리는 성대를 지나는 공기가 진동을 해서 만들어지고 이것이 입과 코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로 변화한 결과, 입 밖으로 나갈 때는 여러가지 구체적이고 자세한 소리로 형성되어 나가게 된다. 이러한 소리는 음파의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귀안에 있는 고막을 떨어 울릴 때만 소리를 감지할 수 있을 뿐이다.
 

또한 이같이 귀로 듣는 소리는 그 생명이 순간적이어서 듣는 순간 음파는 즉시 소멸되고 만다. 그런데 이러한 소리를 음향음성학적으로 분석하여 놓으면 그림의 형태로 나타나므로 소리의 구조와 특성을 눈으로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고 또 오래 보존할 수도 있다.
 

소리 무늬 분석 결과는 선진국의 과학수사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미국과 영국, 일본 등에서는 이미 상당 기간 동안 소리무뉘 분석을 중시하여 과학 수사에 활용하였고 범인의 신원을 결정적으로 밝혀 내는데에 활용하였다. 가령 '여보세요!' 같은 말을 발음할 때의 소리무늬가 범인과 용의자간에 일치하는가 아니면 다른가를 밝혀 낼 수 있다. 용의자의 소리 무늬가 녹음 채취된 범인의 것과 일치한다면 용의자를 진범으로 단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이같은 소리무늬 분석으로 미국과 영국 및 일본에서는 진범을 밝혀내고 사건을 해결한 경우가 많았다. 소리무늬 분석을 통한 음성 감정은 범인을 밝혀낼 뿐 아니라 죄없는 용의자의 결백을 증명하는데 쓰이고 있다. 용의자의 소리무늬가 범인의 것과 같지 않다는 과학적인 증거를 제시함으로써 용의자의 누명을 벗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외국에서는 소리무늬를 법정의 증거로 채택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사투리의 차이가 분명하게


그러면 목소리가 왜 중요하며 또 과학 수사에 어떻게 이용될 수 있는 것일까? 그것은 목소리가 사람마다 고유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목소리는 사람에 따라 그 구조와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사람을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람의 음성에서 드러나는 개인적인 차이와 특성은 두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목소리의 음질이다. 어떤 사람은 목소리가 굵을 수도 있고 가늘 수도 있으며, 어떤 이는 목소리가 맑거나 탁할 수도 있고, 또 어떤 이의 목소리는 높이가 특히 높을 수도 낮을 수도 있다. 또 어떤 이는 코소리가 많이 섞인 목소리를 지닐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목소리의 개인적인 특성은 모두 성문에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목소리 음질의 개인적인 차이는 특정 개인을 판별하는데 중요한 증거로 활용될 수 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도 이러한 경험을 하게 된다. 가령 전화 목소리로 상대가 누군지를 곧잘 알아 맞추게 되는 일이다. 물론 음성 전문가는 보통 사람이 미치지 못하는 미세한 차이까지 밝혀 내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개인을 식별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목소리의 성질은 사람마다 특징이 다른 지문과 같은 뜻을 지닌다고 볼 수 있다.
 

둘째는 발음상의 특징이다. 가령 어떤 이는 말의 속도가 빠를 수도 있고 아주 느릴 수도 있으며, 또 어떤 경우에는 모음이나 자음의 소리값이 아주 특이하게 다른 경우 등이 있다. 사투리를 쓰는 이의 발음은 모음의 음가나 소리의 길이(장단), 세기(강약), 높이(고저), 그리고 리듬이나 억양이 표준말과는 다르다.
 

다시 말하면 표준말은 표준말의 음성적인 특성이 있고 경상도 말이나, 전라도 말, 평안도 말, 함경도 말은 각각 그 나름의 발음상의 특징을 드러낸다.
 

더 나아가서 같은 경상도 말이라도 남도와 북도가 다르고 그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다를 수가 있다. 이러한 방언적인 발음 차이도 목소리 무늬에 다 나타나기 마련이다. 물론 이러한 발음상의 특징을 정밀하게 판독해 내려면 전문적인 훈련과 기술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나 가능한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면 이제 방언의 음성학적인 차이에 어떤 것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 보기로 한다.
 

언어의 차이는 여러 음성적 요소에서 나타나지만 그 중에서도 모음의 소리값에서 더 큰 차이를 보인다. 가령 한국어와 영어의 모음은 음가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영어의 이른바 짧은 모음 'i'의 올바른 음가를 음성 훈련을 받지 않은 한국인은 잘 낼 수가 없다. 똑같은 논리가 한국어의 여러 지역 방언간에도 존재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보기를 들어 설명하기로 한다. 서울이나 경기 지역 표준말에서는 모음 '에'와 '애'를 구별하여 듣고 발음한다. 즉 '게'와 '개', '세 집'과 '새 집'은 모두 모음 에와 애의 차이로 뜻이 구별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호남이나 영남 방언에서는 모음 '에'와 '애'가 잘 구별이 안되고 혼동되는 일이 많다. 말하자면 표준말에서 완전히 별개의 모음으로 인식되고 구별되는 모음이 영호남 방언에서는 혼동되고 있다.
 

따라서 위에서 든 낱말들이 구별이 안됨은 물론, '베'와 '배', '제기'와 '재기'등의 낱말들은 모두 의미에 혼란이 일어나고 만다. 따라서 이같은 낱말에서 '에'와 '애'를 혼동해서 듣거나 혼동해서 발음하는 사람은 바로 표준말을 쓰는 서울이나 중부 지역 출신이 아니고 호남이나 영남 출신 이라는 증거가 되는 것이다.
 

「서울대 언어학과」라는 표현을 두사람이 발음한 결과. 같은 말이라도 분명하게 차이가 난다.

 

「확실히」와 「학실히」


이번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학실히'라는 말이 유행하게 되었다. 이것은 어느 후보가 '확실히' 라는 낱말을 '학실히'로 발음하는 데서 비롯되었다. 그리고 '학실히'라는 발음은 특정 지역, 즉 영남지역의 말씨를 대표하고 있는 것이다. 음성학적으로 '확실히' 를 표준발음으로 내면 입술이 앞으로 둥그렇게 나오는데 '학실히'로 발음할 때는 입술이 나오지도 둥글어지지도 않는 것이다. 이러한 입술 둥그림 현상을 음성학에서 원순성 또는 'w'요소 현상이라고 한다.
 

이러한 원순성이 경상도 말에서는 없거나 약하고 표준말에서는 중간정도이며 호남 지역의 말에서는 강한 편이다. 그러므로 원순성의 정도에 따라서 경상도 말씨인지, 표준말씨 인지, 아니면 호남지역 말씨인지를 판단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원순 현상 역시 목소리 무늬에 모두 나타나므로 말하는 이의 출신 지역을 밝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있다.
 

음악에서 음의 길이를 이용하듯이 인간의 말에도 소리의 길이에 차이가 있다. 가령 모음을 길게 발음해야 하는 낱말이 있는가 하면 짧게내야 하는 낱말도 있다. 표준말에서 시장(하다; 시장이 반찬이다); 시:장(서울 시장), 사과(과일); 사:과(하다) 같은 날말의 짝은 모음의 길이에 따라서 의미가 달라지므로 장단을 잘 지켜서 발음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방언에 따라서는 이러한 장단 현상을 잘 지키지 않는 일이 많다. 가령 경상, 황해, 평안, 함경, 제주 지역의 말은 긴소리와 짧은 소리의 관념이 불분명한 것이 보통이다. 이러한 지역의 말에서는 긴소리를 모두 짧게 발음하므로 원래 짧은 소리를 가진 낱말과 구별이 안되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표준 지역에서 짧게 나는 모음을 오히려 길게 내는 지역도 있다. 가령 호남 방언에서는 '정구', '성의'같은 낱말의 첫음절 모음 '어'를 길게 내어 '저엉구', '서엉의'와 같이 발음하는데 이것은 표준발음의 습관과 정반대이다. 따라서 이러한 장단음의 혼동 현상은 역시 말하는 이의 출신 지역을 드러내는 중요한 단서로 작용한다.

 

세대간에도 말씨의 차이


같은 지역 같은 방언을 쓰는 사람이라도 나이에 따라 말씨와 발음이 다른 일이 있다. 가령 서울 지역의 표준말 권에서도 10대와 20대의 말씨는 40대나 50대의 말씨와 여러 음성적인 특성에서 차이를 보인다. 보기를 들면 젊은 세대가 쓰는 긴 '어'의 음가는 장년층의 '어'와 다르다.
 

전자는 후설 모음이고 후자는 중설에 가까운 소리여서 음색이 다르다. 또한 젊은 세대의 말에서는 긴모음과 짧은 모음의 길이 차이가 그리 크지 않으나 나이 많은 세대의 말씨에서는 차이가 훨씬 크다. 즉 나이 든 세대는 긴 홀소리를 충분이 길게 발음해 주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음성적인 특성은 역시 말하는 사람의 나이를 밝혀주는 단서가 되는 것이다.

그 밖에 문장을 구성할 때에 어떠한 표현을 쓰며 어떠한 어휘 즉 낱말을 잘 쓰는가에 따라 학력과 출신 지역, 나이 등이 드러나게 된다. 학력이 낮을수록 어휘의 선택이 제한되고 부적절하며 문법적으로 단순한 문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가령 '좋지 않다'라는 부정문을 '안 좋다'와 같은 방법으로 표현하는 지역적 및 방언적 특성이 있는데, 이는 바로 말하는 이의 출신지를 점치는 문법적 표지가 된다. 그 밖에도 어린 청소년들은 그들만이 선호하는 낱말들이 있으므로 이 또한 나이의 단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사람의 목소리와 말씨는 개개인의 특성을 담고 있으므로 특정인을 인식하는 단서가 됨을 알 수 있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과학수사에서도 음성 감정이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의 음성과 말씨를 감정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청각 훈련을 쌓은 음성학자가 귀로 듣고 여러가지 음성적, 발음적 특징을 추출하여 판독하는 방법인데 이는 서구에서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사용해 온 것이다. 아직도 영국을 비롯 선진 여러 나라에서는 음성 언어학자들이 수사기관이나 법정의 요청에 따라 청각적인 음성감정을 하고 있다. 물론 음성학자들은 언어의 연구와 분석을 위하여 청각 훈련을 쌓는다. 이러한 지식과 훈련을 과학 수사에 응용하게 되는 것이다.
 

둘째는 앞에서 말한 소리무늬 분석을 통한 음성 감정이다. 이것은 2차대전 후에 개발된 음향분석기(Spectrograph)의 출현으로 비로소 가능하게 된 방법이므로 역사가 그리 길지는 않으나 점차 그 중요성이 더해가고 있다. 소리무늬 분석은 정밀하긴 하나 시간이 많이 걸릴뿐 아니라 판독과 해석 또한 쉽지 않으므로 오랜 수련을 겪어야 효과가 있다. 미국에서는 소리무늬 분석의 효용에 관한 논쟁이 줄곧 있어왔고 현재도 몇몇 주에서는 이의 효력을 높게 평가하여 법정에서 증거로 인정하고 있으나 다른주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일도 있다. 최근데 영국에서도 소리무늬의 효과에 한 논쟁이 있었는데 일반적인 견해는 부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들은 소리무늬의 분석 결과 보다도 음성학자의 판단을 더욱 믿으려는 전통이 있다.

 

소리무늬 분석은 미비점 보완의 도구


그러나 가장 이상적인 음성 감정 방법은 음성학자의 청각에 의한 음성 언어학적 음성 감정과 음향음성학적인 소리무늬 분석을 병행하는 종합적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음성학자의 날카로운 귀로 목소리와 발음 및 기타 여러 언어상의 특징을 판단할 만큼 판단한 다음에, 미진하거나 불확실한 점을 중심으로 음향음성학적으로 제한된 양의 소리무늬를 분석하여 미비점을 보완하고 정밀하고 과학적인 뒷받침을 얻는 종합적인 방법을 뜻한다.
 

음성학자의 훈련된 귀와 음성언어학적 지식은 즉각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분석해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는 소리무늬 분석으로 얻을 수 있는 내용을 거의 다 손쉽게 판명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음성학자의 청각적 판단을 배제하고 처음부터 소리무늬 분석에만 의지하려 한다면 막대한 경비와 시간이 소요될뿐 아니라 그 결과도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심스럽다. 가령 최근의 혜준양의 유괴사건에서도 범인이 20대의 경기도 말씨 사용자며 고졸 정도의 학력이라는 정보가 순식간에 나올 수 있었던 것은 필자의 청각에 의한 음성 언어학적인 감정 결과 때문이었다.

 

우리말에 대한 연구 분석이 선행돼야


음성 언어학의 한 응용 분야로서 음성 감정은 앞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활용 영역도 넓어지리라고 전망된다. 특히 전화 등 음성 통신 기기로 추적되는 음성 언어 자료를 유일한 단서로 하는 과학수사에서는 음성감정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시작에 불과한 우리나라의 음성 감정 기술이 발전하려면 다음과 같은 조건이 충족 되어야 할 것이다.
 

우선 우리말의 각 지역 방언에 관한 음성 언어학적 분석과 연구가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 각 방언의 음성적 특성에 관한 연구가 선행되지 않으면 음향적인 작업인 소리무늬 분석도 발달될 수 없다.
 

다음에는 음향음성학적으로 소리무늬 분석법을 연구 개발해야 한다. 여기에는 두가지 분야가 있다. 첫째는 목소리 및 음성 자체에 관한 분석법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개개인의 목소리를 소리무늬를 중심으로 정밀하고 신속하게 해 낼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어야 용의자나 범인의 신원을 확인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는 소리무늬 분석의 결과를 가지고 방언적 특성, 연령, 학력, 체격등의 신체적 조건을 판독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을 고안하고 개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앞에서 말한 우리말의 지역 방언의 특성과 연령 및 학력에 따른 음성 언어학적 연구가 선행되어야만 한다. 아울러 해부학, 생리학 등의 의치학적 전문 지식이 요망된다.
 

또한 세계 각국어의 음성학적 특징이 연구되어야 한다. 언어마다 음성적 특성이 다르므로 종합적인 음성 감정을 하려면 각 언어의 음성적 특성이 구체적으로 밝혀져야 한다. 최근의 KAL기 폭파범인 김현희가 심문 과정에서 북한 출신이 아님을 위장하기 위하여 한국말을 모르는 척하고 일본말과 중국어 그리고 영어 등의 외국어만을 고집하였다. 그러나 그가 하는 일본말이나 영어 또는 중국어를 음성학적 전문가가 감정하면 즉시 그의 국적을 확인할 수 있다. 그가 아무리 외국어를 완벽하게 익혔다고 할지라도 그가 하는 영어나 일어 및 중국어 발음에는 어느 구석인가에 한국어의 발음 특징이 살아 숨쉬고 있음을 밝혀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위에서 열거한 세 가지 조건과 아울러 음성학 전문가와 소리무늬 분석 및 판독 전문가가 많이 양성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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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사진

    정경택 기자
  • 이현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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