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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목 육종 연구소

최첨단기술을 동원하여 산지를 자원화

자원이 빈약하고 전국토의 약 60%가 산지인 우리나라에서는 산지를 자원화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산지의 자원화를 위해서는 우량품종의 나무를 개량육성하고 이를 보급하여 황폐해진 산지가 없도록 골고루 심어 무럭 무럭 자라게 하는 것이다. 이런 임무를 맡아 연구개발활동을 하고 있는 곳이 임목육종연구소(林木育種研究所 · Institute of Forest Genetics))이다.
 

연구소 전경

 

삼림 자원화를 위한 첨병


경기도 수원시 호매실동, 사방이 훤하게 트인 완만한 경사지대의 교외. 3만여평 부지에 7동의 연구실험동과 20여채의 온실(연건평 7천여평) 및 실험포로 이루어져 있는 이 연구소는 1956년에 발족되어 8·15와 6·25를 전후하여 황폐해진 우리나라 산지를 녹화하는데 크게 공헌해 왔다.

이 연구소는 연구소장(심상영) 아래에 육종과(박용길 과장) 원종과(최선기 과장) 식생과(이석구 과장) 유실수과(박치선 과장) 등 4개 연구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임업연구관 임업연구사 등 연구직(박사 5명 석사 10명 학사 49명)과 행정직 농림직 기능직을 모두 합쳐 1백22명이 일하고 있다. 연간 예산은 약 20억원이며 그중 연구비는 약 9억원이다. 중요한 연구시험기기는 액체크로마토그라피 등 73종(3억8천만원어치)이 갖춰져 있다. 이밖에 모두 합쳐 약 7백ha에 이르는 3개소의 육종장과 3개소의 육종림이 지방에 있다. “우리나라 산림면적은 약 6백54만ha인데 입목축적량은 1억1천7백만m³뿐입니다. ha당 평균 축적량이 18m³에 불과해 서독의 1백49.5m³나 일본의 89m³에 비해 너무나 떨어집니다. 이런 빈약한 산림을 자원화하기 위해 우리 연구소는 향토수종개발 우량외국수종적응검증 유실수개발 유전공학응용우량종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읍니다” 심상영 연구소장은 임목육종연구소에서 하는 일을 이렇게 요약하고 부분별로 보충하여 설명한다.“ 수종개량분야에서는 리기테다소나무의 내한성을 높이고 생육을 개량하는 실험을 했으며 포플러 교잡육종에 있어서는 조합검정결과 우량교잡종으로 판명된 현사시 1호 15개체, 현사시 2호 20개체, 현사시 3호, 4호, 양황철나무, 수원포플러, 이태리포플러 1호, 2호 등을 선발하여 장차 계획적 조림에 소요되는 모체를 확보하고 연차적으로 조림을 실시중입니다” 전문용어가 많아 일반이 알아듣기 힘든 것을 쉽게 풀어가며 심소장의 설명은 계속 된다. 원종 도입분야에서는 우수 외국수종의 우리나라 적응성 시험을 위하여 미국을 비롯한 38개국에서 4백12수종을 도입하여 시험검정하였고 그 결과 이태리 포플러 ‘1-214’ ‘1-476’ 테다소나무 좀잎산오리나무 등 4종은 장려품종으로 보급하였으며 벨기에 포플러 ‘V-211’스트로브잣나무 등은 장려품종으로 유망시되고 있다. 또 향토수종 개발을 보급하기 위한 채종원조성용우량나무 1천7백10그루를 선발했으며 연간 7만5천ha씩을 조림해갈 종자생산용 채종원7백50ha를 조성했다. 이밖에 유실수개량에서는 과실의 모양과 질이 좋으며 병에 잘 견디고 추위에 강한 품종을 육성하려고 교배조합검정과 우량개체를 선정중에 있다. 고급식품이며 유지자원으로 유망한 개암나무를 터키를 비롯한 미국 일본 뉴질랜드 등지에서 21종을 도입하여 적응성 검정시험을 하고 있다.

 

세포배양연구실


유전공학 응용으로 촉진
 

“유전공학 응용이 우리의 연구개발을 촉진시켜 주고 있읍니다. 다른 분야도 유전공학이 널리 응용되고 있지만 우량종 나무를 대량증식하는데는 특히 큰 역할을 하고 있읍니다” 나무의 조직배양과 천연림의 유전생리 등을 맡아 연구하고 있는 식생과의 이석구과장은 이 분야에서 유전공학 응용이 얼마나 중요하고 그 응용의 결과로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에 대해 힘주어 설명했다. “임목의 유전생리연구분야에서는 조직배양 기술을 이용하여 대량증식 및 품질개량을 위한 실험을 하고 있읍니다. 특히 아배양법(芽培養法)에 의해 현사시와 이태리포플러의 눈(芽) 1개에서 매월 10~20배를 증식시켜 묘목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걸 밝혀냈읍니다. 또 리기테다소나무 성숙목 눈 1개에서 24개의 줄기를 생산했읍니다. 그 밖에도 리기테다 소나무와 현사시의 세포를 배양하여 20~1백배로 증식시켜 유전공학을 이용한 신품종 육성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되었읍니다” 이 방면에도 첨단과학기술이 도입 응용되어 여러가지 품종개발과 대량생산이 가능하여진 것이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산도 일본이나 서독과 같이 ha당 평균 입목축정량이 많아질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시험배양된 묘목이 묘포장에서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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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05월 과학동아 정보

  • 사진

    정경택 기자
  • 이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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