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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을 죽이는 백혈구, 사람도 죽일때 있어

청산가리와 같아 쇼크사의 원인

백혈구는 청산가리와 같은 맹독물질을 만들어내 때로는 쇼크사를 일으키는 수도 있다.(호중구 ·자색으로 염색된 부분)


백혈구라고 하면 혈액속에서 부상이나 염증으로 들어온 세균을 죽여없애는 이로운것이라고 알려져있다. 그러나 이것이 청산가리와 같은 맹독성 물질을 만들어내는 쇼크사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놀라운 새 사실이 발견되었다.

일본 나고야대학의학부의 오자와타카유키 교수(생화학)팀이 발견해낸것.

이미 이 물질은 인간의 백혈구에서 분리하여 '류코탁신'(백혈구독소)이라는 이름까지 붙여졌다.

중증 화상환자의 경우는 일단 회복이 되는것 같다가도 돌연 호흡부전이나 급격한 혈압저하가 일어나 쇼크사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아직 밝혀지지않은 열상(熱傷) 독소가 그 원인이라고 보고 세계각국의 학자들이 이를 규명하려고 힘써왔다.

그중 오자와 교수팀이 세계 여러나라 연구진보다 한발 앞서 화상환자의 피부에서 문제의 독소분리에 성공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백혈구의 일종으로 세균 감염을 막는 '호중구'(好中球)에 의해 생체의 필수지방산인 '리놀산' 에서 만들어진다는 것도 밝혀냈다.

개를 사용한 실험에서 류코탁신이 심장이나 폐에 치명적인 장해를 주어 쇼크사시킨다는 것도 확인되었다.

또 이 독소는 폐에 심한 염증을 일으킨 환자에게도 발견되어 열상독성의 생성이 화상뿐아니라 심한 염증 일반에 공통된 현상임도 규명되었다.

오자와 교수는 '류코탁신은 원래 호중구가 세균등에 대비하여 세포속에 비축하고 있는 방어물질인데 심한 염증을 일으키면 과잉생산하여 혈액속으로 흘러들기 때문에 쇼크를 일으키는것이 아닐까?'하고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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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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