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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선 이남의 서·남해안선은 1910년대에 비해 5분의 1쯤 줄어들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동해안은 비교적 단순하나 서·남해안은 반도와 만이 많아 대단히 복잡하다. 이러한 해안지형은 현재 인위적인 작용 즉 간척공사 해안·항만공사등으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우리나라 서·남해안의 환경을 대규모를 변화시키는데 가장 큰 작용을 한 것은 간척사업이다. 현재 우리나라 서·남해안(휴전선 이남)은 1910년대에 비하면 그 길이가 약 5분의 1정도 감소하였는데, 이는 주로 간척에 의해 해안선이 여러곳에서 직선화되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최근에 이루어진 적돌만과 천수만의 간척용 방조제의 건설로 해안선은 10분의 1에서 50분의 1로 짧아졌으며, 과거에 행해졌던 계화도간척공사 광활면간척공사 만경강하구간척공사 대야면간척공사 등에서도 대략 이러한 비율로 해안선이 짧아졌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해안이 현재와 같은 골격을 갖추게 된 근본적인 배경을 이해하기 위하여서는 우리나라 해안의 지형발달사를 알아야 한다. 해안 지형의 발달사는 해수면의 변동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므로 우선 우리나라 주변에서 있었던 제4기 동안의 해수면의 변동을 알아야 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해안이 현재의 위치에 생기게 된 것은 대략 8천~5천년전이라고 하며 그 이전 즉, 최종빙기(뷔름빙기, 약 1만~1만2천년전)때에는 해안선이 현재보다 훨씬 전진되어 있는 상태였다. 다시 말하면 그 당시에는 현 황해 북부의 대부분이 육지였고 동해도 현재보다 규모가 작은 하나의 커다른 호수였던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서·남해안의 간석지 아래에있는 기반암 표면의 풍화도가 육상의 기반암 풍화도와 거의 비슷하고 또한 간석지의 퇴적물 두께가 극히 얇을 뿐만 아니라 간석지 퇴적물들의 원마도가 극히 낮은 것 등등도 모두 이러한 간석지가 해수와 접하게 된 것이 얼마 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서·남해안 일대에는 이러한 간석지 뒷편의 지형적으로 적당한 곳에 해안사구가 형성되어 있다. 소규모의 해안사구는 이미 경작지가 되어서 없어졌지만 대규모의 사구는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으니 그중 대표적인 것은 서산군 북부태안에 발달된 신두사구,독곳사구 등이다. 서·남해안의 작은 섬중에도 사구가 대규모로 형성된 곳이 많은데, 전라남도 임자도의 사구는 그 규모에 있어서 단연 우리나라 최대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러한 대규모의 사구는 서·남해안 뿐만 아니라 동해안에도 널리 분포하지만 아직도 대부분 토지이용이 되지 않고 있으므로 국토의 합리적 이용, 개발을 위하여 사구의 이용개발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해안사구의 아래에는 사주(蛇州)가 형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를 충남 서산군 안면도 장곡리 사구에서 잘 관찰할 수 있다. 사구의 형태는 다양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괴상(塊狀)이 대부분이고 U자형 내지 바르한(Barchan)형 사구가 발견된다.

사구나 해빈(beach)이 형성되지 않은 해안에는 암반이 노출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해빈이나 사주로 되어 있는 해안을 사빈해안, 암반이 노출되어 있는 해안을 암석해안이라고 보통 부르는데, 우리나라 동해안에서와 같이 사빈해안과 암석해안이 교대로 나타나는 곳은 경치가 대단히 좋다.
 

암석해안은 바다쪽으로 돌출되어 있어 파식을 강력히 받으므로 단애를 이루는 수가 많고 단애의 아래에는 파식대(shore platform)을 형성하기도 한다.
 

파식대는 해수면 근처에 잘 형성되는 때문에 파식대를 이용하여 해수면의 변화나 지각의 변화를 알아볼 수도 있다. 파식대 중에서 만조시에는 물에 잠기지만 간조시에는 물위로 나타나는 파식대를 조간대형 파식대라고 하는데, 이런 파식대가 서·남해안의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충남 대천의 조간대형 과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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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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