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복지를 위해서’, ‘암을 극복하고 싶어서’, ‘그냥 궁금해서’…. 억만장자들의 과학 기부가 릴레이처럼 이어지고 있다. 이유야 어떻든 간에 과학자들로선 만세를 부를 일이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고 위험성이 커 정부에서 지원받을 수 없는 연구에 마음 놓고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이온 가속기, 거대 망원경, 암 치료제 등이 대표적이다. 어마어마한 돈이 들지만 성공하기만 하면 인류의 과학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과학 연구가 자칫 억만장자들의 호기심을 채우는 방향으로만 흐를 수 있다는 비판도 있지만, 우리나라 과학자들에겐 솔직히 배부른 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