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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뇌세포 재생가능?

카나리아는 번식기에 뇌세포 늘어

인간이 태어난 후에도 뇌세포가 더 이상 늘어날 수 있을까? 이 물음에 대해서 의학 전문가는 되풀이해서 아니라고 강조한다. 뇌세포를 잃을 수는 있어도 결단코 얻을 수는 없다고 신경생리학자는 입을 모은다. 그러나 최근 이 정설은 재검토되게 되었다. '카나리아'와 생쥐를 조사한 결과 의외의 사실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뉴욕시'록펠러' 대학의 생물학자인'페르난도 노테봄'씨는 카나리아가 우는 원인이되는 뇌중추를 연구하다가 진기한 관찰을 했다.

카나리아는 번식기가 끝나면 노래를 하지 않는다. 이때 그는 카나리아의 우는 행위를 지배하는 뇌영역이 조그맣게 오므라든 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다시 카나리아의 번식기가 되자 같은 부위가 확대되었다.
 

'노테봄'씨는 동료인 '스티븐골드만'과 '존 페이튼'의 협력을 얻어 이 확장이 새로운 뇌세포의 형성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밝혀냈다.

또한 이 형성이 호르몬의 통제에 지배된다는 것도 알아냈다.
 

또 한 사람의 연구자인 '인디아나'대학의'샤리 베이야'는 비슷한 발달의 특성이 생쥐에게도 있다는 분명한 증거를 찾아내어 자신만만해 한다. 이리하여 인간도 마찬가지로 신경계의 재생이 가능할 지도 모른다는, 예전에는 생각도 못했던 학설이 부상하게 됐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언젠가는 이 자연력을 이용해 뇌졸중의 희생자와 뇌장해가 있는 사람들을 위해 쓰일지 모른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억측이지요"라고 '노테봄'은 솔직하게 말한다. "하지만 신경발생(새로운 뇌세포의 형성)이 새와 하등 포유류에서도 이처럼 오랫동안 발견되지 않아 왔다는 사실은 인간에 대해서도 조사해 볼 가치가 크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물론 회의적인 사람도 있다. '엘'대학의 신경생리학자인 '파스코 라킹'이 우리의 가장 가까운 친척이라고 할 붉은털 원숭이를 조사했을 때 새로운 뇌세포가 발생했다는 증거는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다. 그렇다면 역시 고개를 갸우뚱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앞으로 더욱 앞선 조사와 연구가 행해지기 까지는, 뇌세포가 새로이 형성될 가능성은 없다고 딱 잘라서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뇌세포 재생기능
 

1986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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