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무엇이든 쑥쑥 자라는 땅’의 위치가 적힌 쪽지를 받았다냥! 얼른 콩나무를 심으러 가보자냥.”
쪽지 내용대로 오른쪽으로 걸어가던 측냥이는 그만 꽝! 하고 벽에 부딪혔어요. 반면에, 짧찍이는 제대로 도착해 삽으로 열심히 흙을 파고 있었지요.
“오른쪽으로 40발자국을 왔는데, 왜 서로 다른 곳에 도착한 거냥?”
짧찍이는 조그마한 발을 들며 말했어요.
“우리의 발 길이가 이렇게 차이가 나니, 발자국으로 잰 길이도 다를 수밖에 없찍! 어떤 길이를 재는 데 기준이 되는 단위길이가 달라서다찍.”
“그러고보니 쪽지의 모든 문장 끝에 ‘찍’이적혀있다냥. 쥐의 발이 단위길이였다냥!”
“삽을 열다섯 번 이어서 갈 수도 있다고 적혀있다찍.”
측냥이는 길에 삽을 길게 이어서 놓았어요. 길은 쪽지에 나온 대로 삽의 15배 길이였어요.
“짧찍, 삽이 없어도 정확하게 거리를 잴 방법이 있을까냥?”
“자를 사용하면 돼찍! 이 자의 작은 눈금 한 칸의 길이는 1cm다찍.”
자로 잰 삽의 길이는 40cm였어요. 길은 삽의 15배 길이이니, 40×15=600cm였지요.
“거리를 표지판에 적자찍. 1m는 100cm니까, 600cm는 6m라고 적으면 된다찍.”
표지판 덕분에 하늘냐옹 동물들은 무엇이든 쑥쑥 자라는 땅에 잘 찾아갈 수 있게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