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대에 나타난 첫 번째 손님은 해마, 두 번째 손님은 고래였어요. 무니는 먼저 해마가 주문한 소금맛 사탕 12개를 얼른 포장하기로 했어요.
‘하나씩 포장하면 오래 걸리니까 사탕 2개를 한 묶음으로 포장해야지. 그럼 포장지는 몇 장이 필요하지?’
그때 벽에 붙은 작업 노트가 무니의 눈에 들어왔어요. 사탕이 잔뜩 그려진 표였지요.
“아하! 사탕 2개씩 6묶음을 포장하면 딱 12개가 되겠구나. 그럼 포장지는 6장이 필요하군! 일일이 세지 않고도 바로 알 수 있네!”
다음은 고래가 주문한 진흙맛 사탕 72개를 준비할 차례예요. 진흙맛 사탕은 창고에 남은 게 없어 새로 만들어야 해요. 진흙맛 사탕을 만드는 기계에서는 한 상자에 사탕 9개가 담겨 나왔어요. “1상자에 9개, 2상자는 9+9=18개, 3상자는 9+9+9=27개”
8번째 상자가 나오는 순간 무니는 “아! 됐다!” 소리치며 기계를 멈췄어요. 사탕이 9개씩 8상자면 총 72개였지요. 무니는 기쁜 마음으로 사탕 상자들을 고래에게 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