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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브릭에 담긴 숫자의 마법

 

“이 조그만 브릭으로 커다란 놀이동산을 만들자고? 그게 가능해?”
다른 장난감들이 의아해하자 마법사 장난감이 대답했어요.
“작다고 얕보면 안 돼. 브릭을 쌓아서 어떤 모양이든 만들어낼 수 있거든. 어떻게 가능한지 지금부터 알려줄게.”

 

브릭 세계의 기준은 ‘스터드’


브릭 장난감을 만드는 회사 중에서 가장 유명한 회사는 ‘레고’예요. 레고에서 만드는 브릭은 정확한 수치로 만들어져요. 아래 빨간 브릭의 높이는 9.6mm, 가로와 세로는 8mm이지요. 그런데 브릭의 크기를 mm 단위로 나타내니 숫자가 복잡해요. 그래서 브릭 세계에선 ‘스터드’의 개수로 브릭의 종류를 표현하기로 했어요. 스터드는 브릭 윗면에 볼록 튀어나온 원기둥 모양이에요. 사각형 모양의 브릭 윗면에서 ‘한 변에 있는 스터드의 개수×다른 한 변에 있는 스터드의 개수’로 브릭에 이름을 붙여요. 스터드가 하나인 브릭은 ‘1×1 브릭’이라고 부르지요. 1×2 브릭은 스터드가 2개, 2×4 브릭은 스터드가 8개예요. 2×4 브릭의 크기를 mm로 나타내면, 가로는 16mm, 세로는 32mm예요. 

 

 

브릭이 서로 붙어있는 비밀, ‘튜브’


브릭을 뒤집어 보면 원 모양의 구멍이 있어요. 이를 ‘튜브’라고 해요. 튜브는 브릭과 브릭이 서로 잘 끼워지도록 해요. 튜브의 지름은 약 6.5137mm예요. 4개의 스터드 사이에 하나의 튜브가 들어가면 딱 맞도록 계산했어요. 또 튜브 안쪽 비어있는 부분의 지름은 스터드의 지름과 같아요. 그래서 튜브에 스터드를 끼우면  꼭 맞게 들어가지요. 튜브를 스터드와 스터드 사이에 끼우거나 튜브 안에 스터드가 들어가도록 끼울 수 있는 거예요.


브릭은 서로 끼웠을 때 헐겁지 않게 잘 맞물려야 하고, 적당한 힘을 주면 잘 분리돼야 해요. 이를 위해서는 모든 부분이 아주 정확한 수치대로 만들어져야 하지요. 여러 개의 브릭을 연결해 모양을 만들 때 작은 오차가 모이면 큰 틈이 생기기 때문이에요. 레고가 만드는 브릭은 오차가 0.005mm 이하로, 머리카락 굵기인 0.1mm보다도 작다고 해요.

 

 

레고는 하루아침에 탄생하지 않았어요 

 

레고는 원래 나무로 장난감을 만들던 회사였어요. 덴마크의 목수였던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안센과 그의 아들 고트프레드 키르크 크리스티안센이 함께 회사를 운영했지요. 어느 날 올레는 영국의 장난감 회사 키디크래프트가 플라스틱으로 만든 ‘자동 결속 브릭’을 봤어요. 브릭 장난감에 깊은 감명을 받은 올레는 덴마크 최초로 플라스틱 사출기를 구입해 1949년부터 브릭을 만들었지요. 하지만 이때의 브릭은 속이 비어서 높이 쌓으면 작은 충격에도 쉽게 무너졌어요.


고트프레드는 브릭이 서로 맞물리게 할 방법을 계속 생각하다가 1957년 브릭 내부에 원통형 튜브를 만드는 아이디어를 떠올렸어요. 튜브가 스터드를 단단하게 잡으니 브릭이 잘 고정됐지요. 이 아이디어는 1958년 특허로 등록됐고, 지금까지 그대로 만들어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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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호 어린이수학동아 정보

  • 김연진 기자
  • 일러스트

    이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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