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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하의 고민 │친구 쉽게 사귀는 법을 알려줘~

 

난 시유가 부러워. 나도 친구를 많이 사귀고 싶거든. 새로운 친구를 만나면 “안녕?”하고 인사까진 하겠는데…, 그 다음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어쩌다가 친구가 됐어도 계속 친하게 지내긴 너무 어려워. 으앙~. 

 

‘시간은 우리를 배반하지 않는다!’ 


갑자기 무슨 말이냐고요? 수학적으로 보면 준하의 고민을 해결해 줄 확실한 무기는 ‘시간’이란 말씀! 


2018년 제프리 홀 미국 캔자스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성인 500여 명을 대상으로 친구를 사귀는 데 걸리는 시간을 분석했어요. 친구를 ‘절친’, ‘친구’, ‘가볍게 만나는 친구’, ‘알기만 하는 친구’ 4개의 집단으로 분류해 알아봤지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친구 사이가 눈에 띄게 가까워진 것으로 나타났어요. 가볍게 만나는 친구 관계가 되는 데에는 40~60시간이 걸렸어요. 하루에 2시간씩 적어도 두 달을 만나야 가볍게 만나는 친구가 되는 거예요. 친구가 되려면 80~100시간, 절친이 되려면 최소 200시간이나 필요했지요. 


홀 교수는 어수동 친구들에게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라서 구체적인 시간은 어린이에게 맞지 않을 수 있다”면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친구 사이가 가까워진다는 점은 어린이들에게도 적용된다”고 전했어요. 

 

 

나만 친구가 적은 것 같다고? 우정의 역설


혹시 저 친구는 친구가 많은데, 나만 친구가 적다고 생각한 적이 있나요? 그런데 실제로도 내 친구들은 보통 나보다 평균 친구의 수가 더 많다고 해요. 


왜 그럴까요? 일단 우리는 친구가 없는 친구보다 인기가 많은 친구와 친구일 가능성이 높아요. 인기 있는 친구들은 나를 포함해 여러 친구들이 사귀려고 할 테니까요. 이런 친구들이 주변에 몇 명만 있어도 마치 친구들이 나보다 훨씬 친구가 많은 것처럼 보이겠지요?   


내게 친구가 3명이 있다고 생각해 봐요. 시유는 친구 10명, 준하는 친구 4명, 호영은 친구 1명이 있어요. 시유, 준하, 호영 세 명의 친구 수 평균을 구해보면 다음과 같아요.

 

 

나는 친구가 3명이지만, 친구 수 평균은 그보다 2명이 많은 5명이지요. 만약 친구 중에 마당발인 친구들이 있어서 그들의 친구의 수가 15명, 50명, 100명 등으로 많다면 평균은 더 올라갈 거예요. 친구의 수가 나보다 적은 친구가 있어도 말이지요. 


‘내 친구 수≤친구들의 평균 친구 수’ 이게 바로 미국 심리학자 스콧 펠드가 발표한 ‘우정의 역설*’이에요. 남과의 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자신감 있게 친구에게 다가가세요! 

 

 

용어정리

 *역설 : 말이 안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 중요한 진리가 들어 있는 것을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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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1일자 어린이수학동아(9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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