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친구가 진짜 많지롱! 서연, 민준, 강민, 지우…. 히히. 친구를 얼마나 많이 사귈 수 있을지 나도 궁금해. 근데 이중 내 진짜 친구, 정말 절친한 친구는 누구일까? 진짜 친구한테만 알려주고 싶은 나만의 비밀이 생겼거든.
최대 친구의 수는 150명?
마당발인 시유가 앞으로 최대 몇 명의 친구를 사귈까요? 1993년 로빈 던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교수는 한 사람이 맺을 수 있는 최대 친구의 수는 평균* 150명이라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어요. 이 수를 ‘던바의 수’라 부르지요.
던바 교수가 원숭이, 침팬지 등의 뇌를 연구한 결과, 뇌의 용량에 따라 친구의 수가 달라진다고 설명했어요. 사람은 150명까지 사회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뇌 용량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지요. 역사적으로도 구성원끼리 가깝게 지내는 집단은 보통 150명으로 이뤄져 왔대요. 신석기 시대의 마을, 11세기 잉글랜드 마을, 오늘날 부족 사회, 군대의 기본 단위(우리나라 군대의 중대), 여러 중소기업 등의 인원수가 대략 150명이에요.
내 친구는 얼마나 되는지 한번 따져보세요! 아직 150명이 안 된다고요? 어린이는 자라면서 뇌 용량이 더 커지기 때문에 친구의 수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여요. 물론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 학교 등에서 사귄 친구가 벌써 150명에 가까운 어린이가 있을 수도 있지요.
내 절친은 5명?
수많은 친구 중 진짜 친구, 일명 절친이 몇 명인지 궁금해 하는 시유에게 던바 교수는 “아마도, 5명일 거야~”라고 말할 거예요.
던바 교수는 마음이 가까운 정도에 따라 친구가 여러 단계로 분류된다고 설명했어요. 가장 믿고 의지하는 ‘절친’은 5명, ‘친한 친구’는 15명, ‘믿을 수 있는 친구’ 50명, 그냥 ‘친구’는 150명이라고 설명했지요.
그밖에 ‘알고 지내는 사람’은 500명, ‘이름이나 얼굴만 아는 사람’은 1500명 정도로 봤지요. 정리하면 5, 15, 50, 150, 500, 1500 순이며, 신기하게도 단계마다 약 3배씩 늘어나고 있어서 ‘3배수의 법칙’이라고 불리기도 해요.
그런데 절친이란 대체 누구일까요? 던바 교수는 ‘정말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 때 조언, 위로 등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을 ‘절친’으로 봤어요. 그런데 던바 교수가 말하는 절친의 수는 여러 사람을 조사해 나온 숫자일 뿐! 절친이 5명 이상 있는 친구들도 분명 있을 거예요.
용어정리
*평균 : 여러 수들을 대표해 하나로 나타낼 수 있는 값이에요. 100, 150, 200 이렇게 세 수가 있으면 150이 평균이지요. 평균은 자료의 수를 모두 더한 것을, 전체 자료의 개수로 나눠 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