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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두 할 수 있어....POSTECH 학생들의 수학 공부법

육상 유망주에서 공대생이 된 노유성, 초등학생 때부터 화학자를 꿈꿔온 김유빈, 블록체인 스타트업 CEO인 하태혁까지! POSTECH 대학생이자 학교를 홍보하는 알리미 3명이 나와 있다. 그런데 세 명 모두 <;수학동아>;를 보고, 수학에 매력을 느꼈던 공통점이 있다. 전공도, 꿈도, 가치관도 모두 다른 이들에게 중고생 시절 수학 공부법을 물었다.

 

차근차근 수학 성적 올리는 방법

Q. 인생 최악의 수학 점수가 궁금해요.

 

유성: 초등학교 3학년 수학 시험에서 66점을 맞았어요. 당시엔 육상만 했을 때였는데요. 친한 친구가 100점을 받아 선생님께 칭찬을 받고, 저는 꾸중을 들었지요. 자존심이 상해 그날부터 공부와 육상 훈련을 병행하기 시작했어요. 중학생 때는 새벽 3시 전에 잔 적이 거의 없어요. 결국 중학교 2학년 때는 전교 1등을 했어요. 그때부터 육상을 그만두고, 공부에 전념했지요.

 

태혁: 저는 경산과학고등학교를 다녔는데, 1학년 때 내신이 7등급이었어요. 충격이었지요. 그때 수학 기본기를 다지려고 현우진 선생님의 인터넷 강의를 들었어요. 그 강의의 장점이 여러 풀이를 보여주는 건데, 그 풀이를 모두 익혔어요. 수학을 잘하는 친구들에게 적극적으로 물어보기도 했어요. 결국 수학과 물리는 내신 1등으로 졸업했어요.

 

유빈: 제가 다닌 제주과학고등학교는 한 학년이 40명이어서, 수학 내신이 좋지 않았어요. 인원이 적다보니 실수로 문제를 틀리면 내신 등급이 훅 떨어지거든요. 1학년 겨울방학 때 하루 11시간을 수학만 공부해서 내신 등급을 3등급이나 올렸어요.

 

Q. 수학 문제를 잘 푸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나요?

 

유성:주변에서 제게 수학 문제를 ‘교과서적으로 푼다’고 말해요. 수학적 센스가 좋다기보다는 교과서에서 알려준 대로 풀어 그런 것 같아요. 문제 풀이를 꼼꼼히 읽으면서 이때 왜 이 풀이를 쓰는지 일일이 분석해서 공부했어요.

 

유빈:저는 풀이를 보지 않고, 최대한 혼자 끙끙대며 푸는 스타일이에요. 하루종일 풀었는데 안 풀리는 문제가 있으면 다른 문제를 풀면서 문제에 나오는 개념을 다시 생각해 봐요. ‘이런 풀이가 있구나’, ‘이런 공식도 있었지’를 떠올리고, 그 문제로 돌아가면 안 풀리던 문제도 풀리더라고요.

 

태혁: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땐 15분 동안 고민해요. 문제를 제대로 읽었는지, 조건은 제대로 파악했는지, 제 풀이가 논리적으로 이상이 없는지 분석해요. 그래도 모르면 다른 문제로 넘어가요. 효율이 떨어지니까요. 다른 문제를 풀어도 문제 해결 아이디어가 생각나지 않으면 답지를 봤어요. 답지에 나온 풀이대로 한번 풀어보고, 그와 비슷한 다른 문제에 이 아이디어를 적용하면서 풀이법을 익혔어요.

 

Q. POSTECH 수시 면접 중에 수학 문제가 있었나요?

 

유성: 네. 드론 628개를 띄워서 최단 거리로 섬을 횡단하는 방법을 찾으라는 문제였어요. 처음에는 어떻게 풀지 감을 못 잡아서 헤맸는데 알고 보니 2로 나누면 314, 즉 원주율인 3.14를 발견해내는 게 핵심이었어요. 다행히 교수님께서 조금씩 힌트를 주셔서 ‘원주율과 관련 있구나’라고 파악했지요. 그런데 이번엔 계산을 못 하겠더라고요. 첫 순서라 너무 긴장돼서 머리가 백지였어요. 교수님께서 끝까지 풀어보라고 하셨지요. 땀이 얼마나 나던지! 답은 구하지 못했지만, 문제 풀이 아이디어가 맞아서 합격한 거 같아요.

 

유빈: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를 구하라는 문제가 나왔어요. 준비 시간 동안 최대한 답에 접근하려고 노력했어요. 알파, 감마, 델타는 구했는데 베타 값을 알아내지 못했어요. ‘어떤 지수를 늘리거나 줄이려면 어떤 값이 하나 더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힌트를 교수님께서 주셨는데, 답을 못 찾고 인성 면접으로 넘어갔어요. 인성 면접 중간에 답이 딱 생각이 나더라고요. 끝나기 전에 베타가 이 값인 거 같다고 말했더니 교수님께서 만족하시더라고요.

 

Q. 수학 공부 꿀팁을 준다면요?

 

유성:요행을 바라지 않아야 해요. 제가 운동하면서 깨달은 진리예요. 육상 기록이 너무 잘 나와서 자만하고, 운동을 안 한 적이 있어요. 다음 대회에서 처참한 성적을 거뒀지요. 그때부터 각성하고 팔을 어떻게 움직일까, 허리는 얼마만큼 들까 고민하고, 쉬는 시간마다 연습했어요. 코치님께서 그냥 알아만 두라는 것까지 모조리 연습했어요. 그랬더니 다음 대회에서 다시 1등을 했어요. 그때부터 노력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지요. 그게 수학에도 적용이 되는 것 같아요.

 

유빈:엉덩이가 무거워야 해요. 수학은 문제를 많이 풀수록 실력이 늘어요. 무조건 많이 풀고, 노력해야 하는 과목인 거 같아요. 한편으로는 밥 먹을 때나 쉬는 시간에는 충분히 쉬는 것도 필요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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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3월 수학동아 정보

  • 손인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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