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1 + 1이 2인 것처럼 확실해!”
이런 말을 들어봤을 거예요. 이처럼 1 + 1 = 2는 ‘당연하고 확실한 것’을 비유적으로 나타낼 때 쓰는 말입니다. 하지만 1 + 1 = 2는 정말 맞을까요? 배 1개와 사과 1개를 더하면 배 2개나 사과 2개가 되지 않는데, 정답을 2라고 할 수 있을까요? 진폭과 진동수가 같은 파동 2개를 더하면 어떻게 될까요? 이때 두 파동의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모양이 정반대이면, 한 파동의 마루가 다른 파동의 골과 일치해 파동 2개가 아니라 0개가 돼요.
수학을 대중화시키기 위해 평생 힘쓴 영국의 수학자 존 배로는 이 책에서 이와 같은 질문을 계속 던져요. 수학 체계는 일종의 약속인데, ‘덧셈’이라는 수학의 기본인 연산을 모든 사물에 적용할 수 없다면 수학을 믿어도 되는 걸까라고요. 이를 시작으로 ‘수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의 답을 찾아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