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 모기라고 들어 봤나요? 정식 명칭은 ‘흰줄숲모기’로 이 모기에 물리면 일반 모기에 물렸을 때보다 훨씬 가려워요!그런데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흰줄숲모기는 겨울이 지나도 96%까지 살아남을 수 있대요. 흰줄숲모기를 한번 만나 볼까요?
Q. 흰줄숲모기 씨,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흰줄숲모기예요. 야산이나 수풀, 특히 군부대 주위에서 자주 나타나 전투 모기라고도 불린답니다. 온몸에 멋진 흰색 줄무늬가 있고요. 크기는 비록 작지만 댕기열과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무시무시한 곤충이에요!
Q. 한 연구팀이 흰줄숲모기씨의 번식지 온도를 측정해 갔다면서요?
마다브 에라군틀라 미국 텍사스A&M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팀이 모기 개체 수에 영향을 주는 번식지 온도를 예측하는 수학 모형을 만들고 싶다며 찾아왔어요. 먼저 우리가 자주 가는 수도 계량기와 빗물 배수관 등에 온도 측정기를 설치하더니 2018년 5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온도를 측정했지요. 그리고 미국 해양대기청에서 번식지 주변의 온도 데이터도 얻었다고 하더라고요. 위의 두 가지 데이터를 가지고 두 변수의 관계식을 찾아내는 ‘회귀모형’을 이용해 주변 온도만으로 미처 측정하지 못한 2018년 5월 이전의 번식지 온도를 계산했대요.
Q. 번식지 온도로 무엇을 알 수 있는데요?
번식지 온도는 우리 생존에 가장 중요한 조건 중 하나예요. 번식지 온도를 이미 알려진 생애 단계별 개체 수와 번식지 온도의 관계를 나타내는 ‘개체군 역학 모형’에 넣으면 1년 동안 우리의 개체 수 변화를 알 수 있거든요. 그 결과 추운 겨울이 지나도 우리가 사는 곳은 단열이 잘돼 알과 애벌레는 84%, 성체는 96%까지 생존할 수 있다는 비밀이 밝혀졌어요.
Q. 연구 소식을 듣고 기분이 어땠나요?
에라군틀라 교수는 “전염병 학자들이 이번 연구 결과를 응용하면 다양한 전염병을 옮기는 해충인 모기를 퇴치해 공중 보건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대요. 이래서 똑똑한 과학자들은 피하는 게 상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