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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시 ‘사라진 7시간’ 동안 프로포폴 주사를 맞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의혹이 제기된 건 박 대통령의 단골병원으로 알려진 강남의 한 성형외과가, 언론의 취재가 시작된 직후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대장을 파쇄했기 때문입니다.

프로포폴은 대표적인 향정신성의약품(마약)입니다. 동시에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정맥주사용 수면마취제이기도 합니다. 작용 시간이 짧고 회복시간도 짧아 간단한 시술에 주로 사용하죠. 하지만 부작용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내시경 중 호흡이 멈춰 환자가 사망한 사례를 시작으로, 꾸준히 프로포폴 마취에 의한 의료사고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무호흡증에 의한 사고인데요. 무호흡은 3분까지도 지속될 수 있습니다. 미국의 팝스타 마이클 잭슨 역시 포로포폴 남용으로 2009년에 사망했습니다. 이 충격적인 사건으로 프로포폴 오남용의 문제가 활발하게 논의되기 시작했죠.

일반인의 프로포폴 오남용이 문제가 되는 건 프로포폴이 심각한 ‘정신적 의존성’을 불러오기 때문입니다. 정신적 의존성이란 금단현상은 없지만(신체적 의존성), 투약 시 발생하는 이상황홀감, 공상이나 몽상, 성적 탈억제 등 때문에 다시 사용하고자 하는 갈망이 발생하는 특성입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는 2011년 2월, 세계 최초로 프로포폴을 전문의약품에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이렇게 분류한 이유는 의료 시스템에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과 달리 1차 의료 기관, 즉 의원, 보건소 등 규모가 작은 병원에서도 독립적으로 수술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프로포폴을 마취 목적이 아닌 단순 투약하는 오남용 사례가 특히 많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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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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