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남극의 얼음층이 점점 줄어든다는 우려와는 달리, 일부 남극 지역에서는 오히려 얼음층이 두꺼워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사이언스’ 1월 18일자에 발표됐다.
미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이안 조긴 박사와 산타크루즈 캘리포니아대의 슬라웨드 툴락직 박사의 공동연구팀은 특수 위성 레이더를 이용해 관측한 결과, 서부남극에 위치한 로스빙하의 얼음량이 1년에 2천6백억t 정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 빙하시대 이후 1만여년 간 서부남극 지역의 얼음량이 점점 줄어들었던 것과는 반대 현상이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과학자들은 남극에서 얼음층의 두께가 얇아지는 활동이 완전히 멈춘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변동일 뿐인지 두갈래 해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결론지을 만큼 남극의 기후변동이 아직 충분히 이해되지 않았다.
한편 조긴 박사는“나머지 남극 지역에서는 얼음층이 얇아지기 때문에 로스빙하 지역의 결과를 남극 전체에 확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남극의 거대 얼음층은 전지구적인 기후환경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다. 특히 안정된 동부남극보다 서부 남극 얼음층의 움직임이 지난 몇십년 간 과학자들의 연구대상이 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