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서 인공지능과 코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학교에서도 코딩을 가르치지만
모두 소프트웨어(SW) 개발자가 되는 것도 아닌데 왜 배우는지 모르겠다고요?
이제는 과학 실험도, 예술도 코딩으로 하는 시대거든요!
프로그램 개발자가 아니어도 코딩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요. 복잡한 계산을 빨리 하기 위해, 비용이 많이 드는 실험을 하기 전 컴퓨터로 모의실험하기 위해, 움직이는 예술 작품을 만들기 위해 등 다양한 목적으로 코딩을 쓰고 있거든요. 본인이 직접 코딩을 하지 않아도 프로그래밍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이해가 있으면 어떤 분야에서든 일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코딩을 꼭 배워야 하는 거라면 이왕이면 실용성이 있고 재밌으면 좋겠죠? 코딩으로 과학 실험과 게임 개발을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가 있습니다. 바로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의 미디어랩 연구진이 개발한 ‘프로세싱(p5.js)’입니다.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프로세싱은 시각적인 표현에 특화된 언어로, 최근 해외에서 각광 받는 언어입니다.
프로세싱으로 설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웹사이트 ‘p5js.org’, ‘openprocessing.org’에서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오른쪽 화면은 물리 교과서에서 배우는 공의 포물선 운동을 프로세싱으로 구현한 겁니다. 힘이나 운동 방향을 변화시킬 때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를 실험해볼 수 있죠.
또 프로세싱으로 만든 게임에서 변수를 바꿀 때 캐릭터의 움직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 게임 제작 과정도 체험할 수 있답니다.
SW교육 전문 기업인 ‘헬로알고’는 이런 시대 흐름에 맞춰 프로세싱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인 ‘에이스쿨’을 개발했습니다. C나 파이썬을 가르치는 교육과정은 많지만 프로세싱을 이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코딩이 어떻게 쓰이는지를 배울 수 있는 교육과정은 에이스쿨이 처음입니다.
배민성 대표는 “모두가 개발자가 될 필요는 없지만 미래 세상에서는 누구나 SW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프로세싱은 다양한 진로를 꿈꾸는 학생들이 코딩에 흥미를 갖게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언어여서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예술도 이제는 코딩으로!
태양이 빛나는 하늘 아래 산과 나무, 구름이 어우러진 풍경을 기하학적으로 묘사한 아래 그림 역시 프로세싱으로 그린 그림입니다. 화면 위에 원과 선을 그리는 명령어로 해와 산, 나무, 구름을 그린 뒤 색을 입혔습니다. 모든 것은 x와 y로 이뤄진 평면 위의 좌표와 색을 나타내는 숫자의 조합으로 만든 결과물입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수준의 수학 지식만 있어도 이런 예술 작품을 만들 수 있답니다. 놀랍지 않나요?
외국과 국내 일부 미술대학에서는 이 언어를 교과과정에 도입해 디지털 미디어를 이용한 예술 작품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배 대표는 “프로세싱 언어를 이용한 에이스쿨 교육과정을 통해 어떤 진로를 꿈꾸든지 프로그래밍에 대한 관심과 지식은 꼭 필요하다는 걸 깨달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모든 프로그램은 인터넷에 공개돼 있기 때문에 스스로 찾아서 공부할 수 있지만 에이스쿨을 활용하면 효율적으로 다양한 영역에 쓰이는 코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코딩은 예술과 과학 실험처럼 더 많은 영역에서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이처럼 코딩을 바탕으로 각 분야의 지식을 융합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능력을 ‘디지털 문해력’이라고 하죠. 프로세싱 언어와 같은 효과적인 도구를 이용해 디지털 문해력을 길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