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불안해 보이죠? 텐세그리티는 구조체에 달린 케이블이나 줄이 서로를 당기면서 튼튼하게 유지되는 구조입니다.
2020년 5월 과학 유튜버 ‘공돌이 용달’이 소개해 하루 만에 조회 수 60만을 넘기며 유명해진 ‘공중부양 텐세그리티’를 옷걸이로 직접 만들어봅시다.
아슬아슬하지만 견고하다! 텐세그리티
텐세그리티(tensegrity)는 줄을 팽팽하게 잡아당길 때 줄에 걸리는 힘인 ‘장력(tension)’과 ‘모양을 유지하는 상태(structural integrity)’를 뜻하는 단어를 합성한 말로, 줄에 장력이 작용하고 있어 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구조를 말합니다. 툭 건드리기만 해도 무너질 것 같지만, 힘이 균형을 이뤄 실은 매우 견고한 구조물입니다.
무게가 가벼우면서도 무너질 듯 무너지지 않는 매력 때문에 많은 예술가가 텐세그리티를 활용했습니다. 미국의 건축가이자 수학자인 리처드 버크민스터 풀러가 처음 텐세그리티라는 이름의 작품을 선보였고, 현대 조각가이자 사진작가인 케네스 스넬슨이 네덜란드의 크뢸러 뮐러 미술관에 설치한 작품과 호주 브리즈번의 쿠릴파 다리가 유명합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텐세그리티 구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삼각형으로 표면을 덮어 만든 반구 모양의 건축물인 지오데식 돔은 텐세그리티의 일종이며, 텐트나 테이블, 로봇 등에도 텐세그리티 구조가 응용되고 있습니다.
한편 2020년 우리나라에서는 ‘공중부양 텐세그리티’가 유명세를 탔습니다. 구조물의 상단이 마치 공중부양한 것처럼 보이는 텐세그리티로, 코로나19로 집에 콕 박혀 있어야 할 상황에 브릭이나 종이, 3D프린팅 출력물로 간단하게 신기한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SNS에 소개되면서 인기를 끈 것이죠. 공중부양 텐세그리티의 구조를 살펴본 뒤 필요한 도형 개념을 익히고 직접 만들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