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비우스의 띠’는 종이 띠의 한쪽 끝을 180° 돌린 뒤 다른 한쪽과 이어붙인 도형입니다. 안과 밖의 구별이 없는 독특한 도형으로, 이 재밌는 수학적 성질은 위상수학과 기하학에 도움을 줬을 뿐 아니라 예술가에게는 영감을 제공했습니다. 이런 뫼비우스의 띠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독일의 수학자 겸 천문학자 아우구스트 페르디난트 뫼비우스입니다.
1790년 11월 17일 독일에서 태어난 뫼비우스는 13살까지 홈스쿨링으로 교육을 받고 19살에 독일 라이프치히대학교 입학해 천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이후 천재 수학자 카를 프리드리히 가우스에게 천문학을 배웠습니다. 독일 할레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면서는 수학 연구에 집중해 기하학과 정수론 분야에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합니다. 실제로 뫼비우스의 띠뿐 아니라 ‘뫼비우스 변환’, ‘뫼비우스 함수’, ‘뫼비우스 반전 공식’ 등 그의 이름이 붙은 수학 개념이 많습니다.
재밌는 사실은 가장 잘 알려진 ‘뫼비우스의 띠’를 연구실이 아닌 휴가지에서 발견했다는 점입니다. 바닷가에 놀러간 뫼비우스가 파리를 잡기 위해 종이 띠의 양쪽 면에 접착제를 바른 뒤 끈적이는 면을 바깥으로 하려고 한쪽 끝을 비틀어 붙여 놨는데, 그게 뫼비우스의 띠였던 거죠. 휴가지에서 조차 수학을 생각했던 뫼비우스의 아이디어는 지금까지도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