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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뉴스] 고전 걸작의 비밀을 들춘 인공지능

 

과학 기술의 발전 덕분에 우리는 수백 년 전에 살았던 미술 거장들의 습관을 엿볼 수 있습니다. 미술 작품을 X선으로 촬영한 뒤 컴퓨터를 이용해 분석하면 화가가 어느 부분에 물감을 덧칠했는지, 완성한 그림 아래 화가가 어떤 밑그림을 그렸는지, 때에 따라서는 완전히 다른 그림을 그렸던 캔버스라는 사실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부분이 훼손돼 달라졌는지도 알 수 있죠. 


그런데 벨기에 성 바프 성당에 걸려있는 후베르트 반 에이크 형제가 1432년에 만든 작품 ‘겐트 제단화’를 분석하는 데에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12개의 패널로 이뤄진 겐트 제단화의 8개 패널에는 양면에 그림이 그려져 있어 X선으로는 분석하기 어려웠던 겁니다.


최근 미구엘 로드리게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전기전자공학과 교수팀은 인공신경망 기반 알고리듬을 개발해 ‘겐트 제단화’를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알고리듬은 데이터를 분해해 두 개의 별개 이미지를 만드는 인공지능 알고리듬입니다.


연구팀은 먼저 각 면의 이미지를 X선 이미지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두 X선 이미지를 합쳤죠. 이후 이 혼합된 이미지를 다시 원래 두 X선 이미지로 분리할 수 있도록 인공신경망을 훈련한 것입니다. 


그 결과 연구팀은 겐트 재단화 중 양면에 그림이 그려진 한 패널에서 두 이미지를 완전히 분리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연구팀은 “딥러닝 등 인공지능 기술로 그림의 제작과정을 면밀하게 알 수 있으며, 미술 분야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라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8월 30일 자에 실렸습니다.                                           

2019년 10월 수학동아 정보

  • 조혜인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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