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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의 안전까지 고려해 목적지까지 가장 안전하게 도착하도록 안내하는 내비게이션을 개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영국 수학자와 컴퓨터과학자가 일정 지역에서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을 계산하는 수학적인 알고리듬을 개발했기 때문이에요.

연구팀은 영국 내에서 보행 경로별로 보행자 수의 표본을 추출한 뒤 도로의 종류와 횡단보도의 수, 제한속도 등을 반영해 ‘보행자 경로 안전성’이라는 변수의 값을 추정하는 수학 모형을 개발했습니다. 이는 환경과 교통량 등의 간접적인 정보를 활용했던 기존 연구와 차별화된 것입니다.

연구팀은 개발한 알고리듬에 영국 15개 도시의 정보를 대입해 시뮬레이션했습니다. 그 결과 보행자에게 가장 위험한 도시는 리버풀, 보행자에게 가장 안전한 도시는 바스라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분석 결과 이 알고리듬은 교통사고에 의한 실제 보행자 사상자 수를 정확하게 예측했습니다.

연구를 이끈 퍼드래그 코코런 컴퓨터과학 및 정보학부 교수는 “구글맵은 하루에만 수백만 번 경로 검색을 제공하지만, 경로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개발된 알고리듬을 상용화해 사람들이 가장 안전한 경로를 찾을 수 있게 한다면, 영국과 세계의 교통사고 사상자 수를 줄이는 데 분명히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사고분석과예방’ 12월호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