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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와 함께하는 수학동아 게임카페] 슈퍼마리오를 내 손으로

유독 더웠던 올해 여름 날씨보다 더 뜨거운 게 있다면, 그건 2018 여름 수학동아 게임카페 참가자들의 열정일 겁니다. 쉬는 시간조차 거부하는 참가자들의 게임 만들기에 대한 열기로 엔씨소프트 사옥마저 녹아버릴 뻔했다는데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함께 확인하러 가시죠. 

 

 

 

“포스터 빨리 완성하면 게임 더 만들러 가도 돼요?”, “견학 몇 시에 마쳐요? 견학 빨리 끝나면 게임 만들 시간 있어요?”, “간식 다 먹었는데 게임 만들어도 돼요?” 이번 게임카페에서 몇 번이나 들었던 질문입니다. 


평소보다 한층 더 열정이 가득했던 2018 여름 게임카페에서는 놀거나 쉬고 싶어 하는 참가자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스테이지를 하나라도 더 만들 수 없을까, 재미있는 비밀을 숨겨둘 수는 없을까 고민하느라 1분 1초가 아까워 보일 정도였죠. 


이번에 만든 게임은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것만 완성하면 끝이 아니라 얼마든지 자기가 생각해서 더 추가하고 자유롭게 바꿀 수 있었거든요.

 

 

플랫폼 게임에 도전!


일일 게임 프로그래머들의 눈을 반짝이게 만든 건 ‘플랫폼 게임(플랫포머)’이었습니다. 플랫폼 게임은 여기저기 배치한 발판 사이를 뛰어다니며 장애물의 공격을 피하거나 아이템을 먹으며 출구로 향하는 장르입니다. 누구나 아는 인기 게임 ‘슈퍼마리오’가 바로 이 플랫폼 게임이죠.


참가자들은 먼저 오규환 교수님의 설명을 들으며 아주 기본적인 게임 제작법부터 하나하나 익히기 시작했습니다. 플랫폼은 어떻게 만드는지, 플랫폼의 움직임은 어떻게 설정하는지, 또 플랫폼의 속성은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등을 배웠죠. 

 

 

단순한 사각형으로 기본 코딩을 배우다가 마침내 자기가 그린 캐릭터를 실제로 게임에 적용하자 강의실 분위기는 사뭇 진지해졌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의 스토리가 저마다 색다른 게임으로 화면에서 살아났죠. 캐릭터의 크기처럼 사소한 부분부터 장애물의 속성과 스테이지 탈출 방법 같은 게임의 구성까지 모두 직접 코딩해서 만들어야 했습니다. 


게임 속에 이스터 에그를 감춰뒀다는 상현중학교 2학년 민제원 군은 “지난번에 만들었던 러너게임은 앞으로만 달릴 수 있었는데 이번엔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고 스테이지도 다양하게 꾸밀 수 있어서 좋다”며 “조금 더 어렵지만 그만큼 더 재미있다”고 말했습니다.

 

 

 

나만의 스토리가 살아 숨쉰다


이틀에 걸쳐 게임을 완성한 참가자들은 자기 게임을 설명하는 포스터를 작성했습니다. 내가 기획한 게임을 조금이라도 더 잘 소개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커다란 종이를 꼼꼼하게 꾸미고 발표했죠. 한 명씩 게임을 시연할 때는 프로 게임 리그 경기장에 모인 것처럼 다 함께 탄식하고 웃으며 플레이를 감상했습니다.


블록을 좋아해서 ‘블록 어드벤처’를 구상했다는 이서하 군은 “밑에서 치면 아이템이 나오는 장치를 넣었다”며 “뒤에 나오는 적을 여러 개 겹쳐 놓아서 한 번 맞으면 생명이 네 개 닳기 때문에 꼭 앞의 아이템을 먹고 지나가야 스테이지를 깰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특별한 아이템을 많이 넣었다는 최지안 군은 “먹으면 더 빨리 달릴 수 있는 부스터나 먹으면 장애물이 하나 없어지는 번개도 있고 가짜 아이템도 많다”며 “엄청난 사투 끝에 진짜 코인을 먹어야 나가는 깃발이 나타나니 진짜가 뭔지 궁금한 분은 직접 깨보길 추천한다”고 말했죠.


이처럼 게임마다 배경, 규칙, 설정이 모두 달라서 참가자들의 개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도 출시될 예정이니 ‘수학동아’를 검색해서 19인 19색 게임을 즐겨 보세요!

 

 


게임 그 너머 융합까지


“이제 지식은 그 자체로 재산이 되지 않습니다.” 오규환 교수님은 게임카페를 마치며 앞으로 참가자들의 재능을 더 키우기 위해 무엇이 중요한지 설명했습니다. 폐쇄적이었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누구나 지식을 습득할 수 있고 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으므로 더욱 발전하려면 선진화된 기술에 많이 노출돼야 한다고 말이죠. 그리고 “단순히 기술에 노출되는 것뿐 아니라 서로 다른 지식과 경험을 융합할 수 있을 때 남다른 창의력이 나온다”고 덧붙였습니다. 게임카페에서 배운 기술과 다른 곳에서 보고 느낀 체험을 연결한다면 새로운 가치가 태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만드는 재미뿐 아니라 게임 속 원리와 활용법까지 전수해주는 수학동아 게임카페! 장애물은 슝슝 피하고 아이템은 쏙쏙 먹으며 레벨업하는 플랫폼 게임 주인공처럼, 참가한 학생 모두 한 단계 성장한 기회가 됐길 바랍니다. 다음 주인공이 되고 싶다고요? 그럼 겨울 게임카페에 꼭 도전하세요!

 

 

참가자들이 직접 말하는, 수학 게임에 이렇게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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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9호 수학동아 정보

  • 박현선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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