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처음 열린 세계수학자대회의 리얼한 방문기를 통해생생한 현장과 문화 차이에서 오는 재미까지 동시에 선사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2014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수학자대회와 브라질 세계수학자대회는 어떻게 다를까?
SCENE #1 삼바의 열기, 그리고 추모식
여기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입니다. 삼바의 고장 브라질은 개막식에서 어떤 축하 공연을 할지 무척 기대됐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화려한 전통춤과 젊은 댄서팀의 파격적인 공연이 펼쳐졌답니다. 여러분이 봤다면 정말 아이돌 콘서트장인 줄 알았을 거예요.
이런 분위기와 다르게 대회장 1층 구석에 유난히 조용한 방이 있습니다. 지난해 7월 별세한 2014년 필즈상 수상자 마리암 미르자하니 교수를 추모하는 방이었습니다. 미르자하니 교수의 사진과 논문, 그리고 추모글을 남길 수 있는 종이가 마련돼 있습니다. 몇몇 참가자는 사진과 글을 감상하다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SCENE #2 대회장에 웬 푸드트럭?
개막식이 열리는 건물로 가는 길목입니다. 수학자들의 ‘축제’ 답게 푸드트럭이 잔뜩 몰려있네요. 이곳에서 수학자들이 간단히 요기하며 연구 아이디어를 공유하기도 합니다. 맛은 백◯◯ 선생님의 조언이 필요 없을 정도였습니다. 간이 좀 쎄지만요.
푸드트럭이 개막식, 기조 강연이 열리는 건물과 본관의 길목에 있어 이곳에 앉아 있으면 여러 수학자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필즈상 수상자와 천상 수상자를 만나 대화를 나눴고, 2014년 필즈상 수상자인 아르투르 아빌라와 최근 프랑스 정치인으로 활동하는 세드릭 빌라니도 여기서 식사를 했답니다.
SCENE #3 이것이 브라질 스타일!
저기 파란색 티셔츠를 입은 학생들이 보이나요? 이 학생들은 개막식을 포함한 모든 행사에 가장 먼저, 심지어 기자들보다 먼저 들어갈 정도로 특별 대우를 받습니다. 인솔하는 선생님께 물었더니 브라질 수학올림피아드 수상자라고 합니다. 수학 유망주들에게 세계수학자대회를 직접 체험하게 해 꿈을 키워주는 것이지요.
3일에는 개막식이 열린 장소에서 브라질 수학올림피아드 시상식을 열었습니다. 필즈상 수상자와 똑같은 무대에서 상을 받았으니 ‘몇 년 뒤에는 필즈상을 받도록 열심히 공부해야지’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요? 이게 브라질 스타일 수학 교육인가 봅니다
4년 만에 찾아온 세계수학자대회가 막을 내렸습니다. 예상 못한 사건도 많았지만, 삼바의 나라 브라질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대회였답니다. ICM TV는 2022년 러시아에서 열릴 세계수학자대회 때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