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십면체를 비스듬히 자르면 어떤 모양일까요? 수학 시간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을 머릿속으로 상상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상을 잘하는 사람이 수학 실력도 뛰어날까요?
미국 에모리대 심리학자 스텔라 로렌코 연구팀은 돌 전후 아기의 공간 추론 능력으로 4살 어린이의 수학실력을 가늠할 수 있다고 ‘심리과학지’ 8월 15일자에 밝혔습니다.
먼저 연구팀은 생후 6개월에서 13개월 사이의 유아 63명을 대상으로 ‘시각적 공간 능력’을 검사했습니다. 컴퓨터 화면에 테트리스 게임에 등장하는 퍼즐 조각과 유사한 도형 2개를 띄웁니다. 도형은 화면이 바뀔 때마다 회전합니다. 연구팀은 사람의 시선을 추적하는 '아이트래킹’ 기술을 이용해 아이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화면을 보고있는지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4년 뒤 실험에 참가했던 아이 중 53명을 대상으로 수학 문제를 풀게 했습니다.
그 결과 첫 실험에서 화면을 오랫동안 봤던 아이가 수학 문제를 풀 때 더 강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로렌코 박사는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한 이 실험으로 공간 추론 능력과 수학 실력의 상관관계를 알 수 있었다”면서, “수학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