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결정 이론은 사람이 상황에 따라 내리는 결정과 그 결정을 내리기 위한 전략을 연구하는 분야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결정할 때 관계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인원이 많을수록 변수가 많아져 연구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쑤예준 중국 허하이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이끈 공동연구팀이 다수가 만족할 만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알고리듬을 개발했습니다.
연구팀은 먼저 사람들의 관계를 고려하면서 비슷한 의견을 가진 그룹끼리 분류했습니다. 그리고 각 그룹의 의견 차이를 거리로 나타낸 뒤 그 거리를 최소화하는 함수식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나온 결과를 다시 분류하고 거리의 최솟값을 구하는 알고리듬을 만들었습니다.
연구팀은 코로나19로 문을 닫아야 했던 중국 우한 수산시장의 상인 20명에게 지급할 적절한 보상금이 얼마일지 이 알고리듬으로 계산했습니다. 상인들은 약 200위안(3만 3434원)~900위안(15만 408원) 사이의 보상금을 원했습니다. 계산 결과 적절한 보상금액은 880위안(14만 7065원)으로 기존의 다른 의사결정 알고리듬보다 빠르게 최적의 비용을 도출했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엔리케 에레라-비드마 스페인 그라나다대학교 컴퓨터과학 및 인공지능학과 교수는 “이 연구는 오프라인에서의 의사결정을 연구한 것이지만, 온라인에서의 의사결정에도 적용할 가치 있는 연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정보과학’ 2021년 2월 8일자에 게재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