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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디-라마누잔 수’, 1729를 아시나요? 최근 켄 오노 미국 에모리대 교수는 인도 수학자 스리니바사 라마누잔이 K3 곡면을 연구하기 위해 1729를 사용했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K3 곡면은 미분기하학과 대수기하학의 도형으로, 현대 수학의 중요한 연구 주제입니다.

그런데 라마누잔이 살아생전에는 K3 곡면에 대한 다른 연구가 없었습니다. 라마누잔은 30년이나 앞서 K3 곡면을 연구했고, 이 때 1729의 성질과 타원 곡선을 활용했습니다.

하디-라마누잔 수는 라마누잔이 병원에 입원했을 때 동료 수학자였던 고드프리 하디가 병문안을 간 날의 대화에서 유래합니다. 당시 하디는 타고 온 택시 번호가 1729라는 재미없는 수라고 투덜거렸습니다. 이에 라마누잔은 “1729는 두 수의 각 세제곱을 더해 나올 수 있는 방법이 2가지인 수 가운데 가장 작다”며 재미있는 수라고 말합니다. 1729는 1의 세제곱(1)과 12의 세제곱(1728)의 합이며, 9의 세제곱(729)과 10의 세제곱(1000)을 더한 값이기도 합니다.

오노 교수는 “이번 발견은 라마누잔의 이론이 얼마나 앞섰는지 알 수 있는 좋은 예”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오노 교
수가 펴내는 수학학회지인 ‘정수론 연구’ 10월 14일자에 실렸습니다.

2015년 11월 수학동아 정보

  •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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