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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콘셉트, 레벨디자인과도 관련있는 ‘화면 구도’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화면 구도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게임 화면을 보고 느끼는 감정이 달라 게임을 디자인할 때 중요하게 고려할 부분이에요. 

바다의 수평선을 떠올려보세요. 마음이 어떤가요? 대부분 안정과 평화로움, 고요함 등의 감정을 느껴요. 삼각형은 어떤가요? 정삼각형은 세 변의 길이가 같고 한 곳에 치우치지 않아 안정적으로 느끼지만, 밑변의 길이가 짧을수록 뾰족하기 때문에 날카롭다고 느껴요. 이렇게 사람들은 도형의 모양을 보고 유사한 감정을 느끼는데요, 이를 게임 화면의 구도로 활용해 게임을 즐기는 사람의 감정을 유도하는 거지요. 구도는 형태를 어떻게 배치하고 구성할지 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게임에서 주로 표현하는 구도는 게임이 플레이어에게 주고자 하는 감정과 깊게 연관돼 있어요. 크게 보면 하나의 게임을 완성하는 요소에는 게임과 게임제작자뿐 아니라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도 포함되죠. 게임을 할 때는 미처 몰랐는데 이런 점까지 고려한다니 놀랍죠?

여러분이 즐겨 하는 게임은 개발자가 어떤 의도로 게임 화면의 구도를 잡았는지 한번 분석해보세요! 또 어떤 구도를 따르는지 보고, 그 구도대로 감정을 느끼는지 살펴보세요. 그리고 여러분은 플레이어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 게임을 만들고 싶은지 생각해보고, 폴리매스 홈페이지→[주니어 폴리매스]→[게임 디자인 씽킹]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재밌는 분석을 한 회원에게 게임 관련 선물을 드립니다!  
 

필자소개

이은진 교수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영상대학원을 졸업한 뒤 엔씨소프트와 넥슨에서 리니지2, 길드워2, 마비노기 영웅전 등의 게임 개발에 참여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에서 경기게임아카데미의 전임 교수로서 인디게임 개발사의 교육과 창업지원을 총괄했다. 현재는 명지전문대학 소프트웨어콘텐츠과에서 게임과 비주얼 아트, 예술융합소프트웨어 교육 강의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