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중한 물건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열쇠와 암호에는 수학이 들어 있다. 어떻게 수학이 그럴 수 있는지 알아 내기 위해 독자기자 두 명이 전시관을 찾았다.
첫 번째 전시관인 ‘수학과 일상의 공간’에서는 다양한 잠금장치를 직접 만지고 열어 볼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다이얼을 돌려 번호를 맞추면 열리는 자물쇠를 닮은 금고 ‘크립텍스’다. 크립텍스는 소설 <;다빈치 코드>;에도 나왔다. 국립광주과학관 박주현 연구원은 “이 잠금 장치를 푸는 암호는 국립광주과학관과 관련된 알파벳 4자인데, 이 안에 보물이 숨어 있다”고 말했다. 이 체험전에 가면 꼭 확인해 보자!
아이디어가 열쇠인 퍼즐과 예술
다음에 찾은 곳은 ‘피타고라스의 공간’이다. 여기서는 20여 가지의 퍼즐과 보드게임에 도전할 수 있다. 여러 모양 조각으로 동물, 자동차 같은 그림을 완성하는 탱그램과 숫자와 사칙연산(+,-,×,÷) 기호로 식을 완성하는 프래드만 퍼즐 같은 다양한 놀거리를 만날 수 있다.
바닥에 놓인 ‘좌회전 금지 퍼즐’은 직진이나 우회전만으로 목적지까지 차를 운전하는 경로를 찾는 놀이다. 학생뿐만 아니라 어른도 이 퍼즐에 관심을 보였다. 퍼즐에 도전한 장한결 독자기자는 꾀를 내 출발선 뒤로 차를 모는 아이디어를 냈다. 옆에서 지켜본 기자도 정답이라고 생각했지만 출발선 뒤로 가면 안 된다는 조건이 붙자 조금 더 고민을 더 해야 했다.
피타고라스의 공간을 지나면 ‘수학과 예술의 만남’이라는 방으로 갈 수 있다. 여기서는 지난 7월호에 소개한 수학예술가 조지하트의 작품 ‘스팀’, 앤드류 크롬프턴의 쪽매맞춤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박경현 독자기자는 “여러 가지 색깔의 고래 모양 그림을 자석으로 붙여 쪽매맞춤을 만드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국립광주과학관은 체험전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문가와 수학 공부에 대해 상담할 수 있는 ‘수학클리닉’을 일주일에 2번 진행한다. 두 독자기자도 부모님과 함께 수학클리닉에 참가했다. 이곳에서는 수학 체험지도 전문가와 창의력과 논리력을 키우는 방법, 중학생의 경우 실제 수학 공부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함께한 박경현 독자기자의 어머니는 “체험전도 보고 수학 교육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도 있어 유익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여름 방학을 맞아 이곳에서 지적인 놀이를 통해 수학을 공부해 보는 건 어떨까? 9월 13일까지 진행되는 이 체험전에는 수학을 즐겁게 배우는 방법이 숨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