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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뉴스] 편견을 열정으로 이겨낸 소피 제르맹

1776년 4월 1일은 프랑스 수학자 소피 제르맹이 태어난 날입니다. 18세기 후반 프랑스는 정치적 혼란기였기 때문에 제르맹은 대부분의 시간을 아버지의 서재에서 책을 읽으며 지냈습니다. 이때 장 에티엔 몽튀클라가 쓴 책 ‘수학의 역사’에 소개된 아르키메데스의 이야기를 읽고 감동한 제르맹은 수학 도서를 모두 읽으며 수학에 대한 열정을 키웠지요.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제르맹은 조제프 루이 라그랑주의 강의 노트를 구해 혼자서 공부했고, 르블랑이라는 가명을 써서 공부한 내용을 라그랑주에게 적어 보냈습니다. 제르맹의 재능을 알아본 라그랑주는 제르맹의 집으로 찾아가 멘토가 돼 줬습니다. 훗날 제르맹은 주위 사람들이 여성 수학자라고 비웃는 게 두려워 가명을 썼다고 밝혔습니다. 당시에는 여성이 대학에서 공부 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제르맹은 19세기 최고의 수학자들과 편지를 주고받았습니다. 주로 수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때 카를 프리드리히 가우스와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에 관해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제르맹이 남긴 최고의 업적은 ‘소피 제르맹 정리’입니다. 어떤 소수에 2배를 해 1을 더한 값도 소수가 되는 소수 p를 ‘소피 제르맹 소수’라고 정의한 뒤 해가 소수인 경우 페르마의 정리가 성립한다는 ‘소피 제르맹 정리’를 증명했지요.
1831년 암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제르맹은 수학자로 인정받지 못했는데요, 훗날 가우스는 제르맹의 업적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2019년 04월 수학동아 정보

  • 김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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