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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수학동아 게임카페 수학적 사고는 게임의 기초!


 
드디어 2015년 첫 번째 게임카페가 열렸다. 첫 수업의 주제는 수학 규칙을 이용한 게임 만들기! 뜨거운 열정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넘치는 현장을 찾아갔다.

“여러분, 이 게임은 왜 이름이 테트리스일까요?”

“테트라미노에서 따온 이름일 것 같아요.”

“네, 맞아요. 그럼 테트라미노가 뭘까요?”

“똑같은 정사각형 네 개를 인접하게 붙여서 만들 수 있는 도형이요!”

지난 2월 7일, 동아사이언스 사옥에서 수학동아 게임카페가 열렸다. 수업을 맡은 오규환 아주대 미디어학과 교수는 화면에 테트리스 게임을 보여 주면서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게임카페의 문을 열었다. 질문마다 번쩍번쩍 손이 올라오며 사방에서 답이 쏟아졌다.

“그럼 테트리스를 만든 사람이 누구죠?”

“알렉세이 파지노프요!”

“이 사람은 원래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일까요?”

“수학자요! 수학동아에 나왔어요!”

“맞아요. 이 사람은 기하학을 연구하는 러시아 수학자예요. 어떤 도형으로 평면을 빈틈없이 채울 수 있는지 연구했던 사람이죠. 자기가 연구하던 것을 게임으로 만들면 좋겠다 싶어 만든 게 바로 테트리스입니다. 게임 자체를 열심히 공부하는 게 게임을 잘 만드는 길은 아니에요. 수학이나 과학도 좋고 미술도 좋아요. 여러분이 알고 있는 지식에서 출발하면 굉장히 다양한 게임을 만들 수 있어요.”

한 눈에 보는 게임 디자인

게임 제목 : 게임을 한 마디로 잘 나타내 주면서도 기억하기 쉬운 제목은?
대상 연령 : 누구를 대상으로 만들까?
배경 이야기 : 게임 속 세계를 어떻게 만들까?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이야기는 뭘까?
게임 목적 : 게임을 하는 사람의 최종 목표는?
게임 진행 : 게임은 어떻게 진행하지?
게임 규칙 : 게임에서 꼭 지켜야 할 규칙은?
게임 요소 :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사물, 장소 등은 무엇으로 할까?
난이도 설정 : 난이도에 따라 게임 스테이지를 어떻게 나눌까?

게임의 핵심은 규칙과 배경 스토리

오규환 교수는 게임에 꼭 필요한 것으로 규칙과 배경 스토리를 꼽았다. 먼저 게임에는 반드시 규칙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여러 동물을 빈칸에 배치하는 게임에서 ‘개와 고양이는 이웃할 수 없다’ 같은 규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 각 규칙 사이에 충돌하는 모순이 없어야 하고 그 규칙을 모두 만족시키는 답은 하나가 돼야 한다. 즉, 논리적으로 명확하게 승리 조건과 패배 조건을 제시하는 수학적 사고가 게임의 기초가 된다.

오 교수가 게임에 배경 스토리가 왜 필요한지 묻자 한 학생이 손을 번쩍 들었다.

“싸우는 게임에서 왜 싸워야 되는지 이야기가 있으면 몰입할 수 있으니까요.”

“네, 그것도 맞죠. 예를 들어 동생한테 내가 만든 게임을 시켜 본다고 해 봅시다. 동생이 왜 이 게임을 해야 하는지 물으면 뭐라고 할 거예요? 게임 속 세계가 왜 만들어졌는지 설명하면 되겠죠. 그 세계에 사람들이 빠져 들어가 동화될 수 있는 힘이 배경 이야기입니다. 그게 없으면 게임이 문제집 푸는 일과 다를 바 없겠죠.”

참가자들은 빈틈없이 평면을 도형으로 채우는 게임, 사칙연산을 이용한 퍼즐 게임 등 서로 머리를 맞대고 수학 규칙을 활용해 게임을 만들었다. 만든 결과물은 조별로 발표했다. 오 교수는 “여럿이서 하나의 게임을 만들 땐 서로 의견을 조율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게임을 만들 땐 논리력뿐만 아니라 의사소통능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5년 03월 수학동아 정보

  • 송경은 기자
  • 사진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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