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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가상 인터뷰] ‘디저트 배’가 따로 있는 이유는?

▲박동현

 

Q.일리를 조종하는 너, 누구니?

안녕? 나는 뇌 시상하부에 있는 POMC 뉴런이야. 여러 갈래로 나뉜 돌기가 뻗어 나온 모양을 하고 있지. POMC 뉴런은 배부른 상태에서 활성화되어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고 알려졌어. 그런데 왜 사람들이 배부른 상태에서도 단 디저트를 먹고 싶어 하는지는 설명되지 못했어. 2월 14일, POMC 뉴런이 배부른 상태에서 포만감을 느끼게 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설탕에 대한 욕구를 자극한다는 연구 결과가 ‘사이언스’ 저널에 발표됐어.

 

Q.어떻게 밝혀졌어?

독일 쾰른대학교 헤닝 펜셀라우 교수팀은 쥐 실험을 진행했어. 밤새 아무것도 먹지 않은 쥐에게 90분 동안 사료를 주고, 그 후 30분 동안 사료와 단 음식을 줬지. 30분 동안 쥐는 사료는 적게 먹었지만, 설탕이 든 단 음식은 많이 먹었어. 설탕을 섭취한 열량이 사료보다 무려 6배나 높았지. 연구팀은 쥐의 뇌 시상하부에 형광 단백질을 주입하고 90분간 식사를 할 때와 30분간 디저트를 먹을 때 POMC 뉴런의 활동을 기록했어.

 

Q.어떤 점이 눈에 띄었어?

쥐가 90분 동안 사료를 먹을 때 POMC 뉴런의 활동은 약간 늘어났어. 하지만 그후 30분 동안 설탕이 많이 든 음식을 먹을 때 POMC 뉴런의 활동은 눈에 띄게 증가했지.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을 먹을 때는 POMC 뉴런의 활동이 훨씬 적게 나타났어. 연구팀은 쥐가 30분 동안 단 음식을 먹을 때 POMC 뉴런에서 β-엔도르핀 호르몬이 분비되는 것을 확인했어. β-엔도르핀 호르몬이 쥐가 설탕이 많이 든 음식을 많이 먹도록 유도한 거야.

 

Q.POMC 뉴런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POMC 뉴런은 배부름을 느끼게 하는 동시에, 설탕에 대한 욕구를 자극해. 이 기능은 먹을 것이 부족한 환경에서는 생존에 유리할 수 있지만, 현대 사회처럼 설탕을 쉽게 구할 수 있는 환경에서는 오히려 독이 돼. 배가 부른 데도 설탕이 든 단 음식을 찾게 되어 폭식과 비만을 일으킬 수 있거든. 독일 쾰른대학교 헤닝 펜셀라우 교수는 “POMC 뉴런을 연구해 단 음식에 대한 욕구를 조절하는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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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15일 어린이과학동아(6호) 정보

  • 손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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