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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수학자] 싫다 싫어 상도 명예도~ 필즈상 거부한 그리고리 페렐만

 

2006년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수학자대회에서 한 수학자가 “문제를 풀었으면 됐지 상은 필요 없다”며 필즈상 수상을 거부했습니다. 수학계 노벨상이라 불릴 정도로 권위 있는 필즈상을 말이죠. 바로 그 수학자는 그리고리 페렐만입니다.

 

페렐만은 1966년 6월 13일, 당시 소련이었던 레닌그라드(지금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습니다. 고등학생 때인 1982년에는 국가대표로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출전해 금메달을 받을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죠. 이후 레닌그라드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리만 기하학과 기하학적 위상수학 분야를 연구했습니다.


그러던 2002년 11월, 페렐만은 온라인 논문 게재 사이트 아카이브에 논문을 발표합니다. ‘기하화 추측’의 증명을 다룬 이 논문은 곧 수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킵니다. 논문에 ‘푸앵카레 추측’의 증명도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죠. 1904년 프랑스의 수학자 앙리 푸앵카레가 제시한 이후 100년이 넘도록 풀리지 않아 밀레니엄 문제로도 뽑힌 푸앵카레 추측을 페렐만이 해결한 겁니다. 


페렐만은 푸앵카레 추측을 해결한 공로를 인정받아 필즈상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시상식에 불참합니다. 이후 밀레니엄 문제를 해결하면 주는 100만 달러의 상금과 명예를 거부하고 수학계에서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행적이 묘연한 지금까지도 사람들은 뛰어난 수학자이자 괴짜로 페렐만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

2019년 06월 수학동아 정보

  • 홍아름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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