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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유신고등학교 수학동아리 MAX

학교를 빛내는 실력파 수학 군단!


어려운 수학 시험을 치고 8:1의 경쟁률을 뚫어야 들어갈 수 있는 동아리가 있다!
바로 수원 유신고의 수학동아리 MAX다. 이처럼 뜨거운 인기의 비결은 무엇일까?
동아리 선배들의 화려한 수학올림피아드 수상 실적부터 신나는 수학 축제까지, 공부와 체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MAX를 <;수학동아>;가 찾아가 보았다.


수학올림피아드 비법, 수상자가 직접 전수한다!


MAX의 역사는 10여년 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당시 MAX는 수학올림피아드 준비반이었다. 이 준비반 출신의 수학올림피아드 수상자가 무려 26명에 달한다. 초기에는 시험준비 위주로 모이다가, 자연스럽게 선후배의 정이 깊어져 동아리가 되었다. 평소에는 특별활동 시간에 모여 수학 공부와 체험 활동을 하는데, 수학올림피아드만을 위한 특별한 자리도 자주 마련한다.

작년 같은 경우에는 ‘오늘의 문제’라는 제도를 운영했어요. 수학올림피아드 문제를 매일 1~2개씩 각자 풀고, 매주 따로 모여서 토론하는 제도예요. 이 중에서 특히 어려운 문제들을 선배님들이 준비한 특강 때 질문하기도 했답니다. 요즘은 한국수학올림피아드 1차 시험에 합격한 10명이 함께 2차 시험을 준비하고 있어요. _강민석(2학년)

MAX에게는 졸업생들과 이들을 아끼는 주변의 선생님들을 비롯해 든든한 지원군이 많다. 매년 여름에 정기총회를 열면 대학생은 물론, 수학 학원 원장님이 된 선배와 인근 대학 교수님들까지 40여 명이 모인다.

MAX는 졸업한 선배님의 수학올림피아드 특강을 수시로 열어요. 한 번은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은상, 아시아 태평양 수학올림피아드에서 금상을 받은 최경수 선배님이 왔었는데, 문제 풀이뿐 아니라 자기소개서 등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도 열심히 가르쳐 주셨어요. MAX 선배님의 생생한 경험담을 듣다 보면 자신감도 더 생기는 것 같아요. _최규성(2학년)


방방곡곡을 누비며 몸으로도 즐기는 수학


MAX가 수학을 즐기는 방법은 공부만이 아니다. 3년 전부터는 수학 체험 활동도 하기 시작했다. MAX는 다양한 지역 행사를 통해 재미있는 수학 활동을 주변 친구들과 나눈다. 반응도 좋아서 2012년에는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수학문화축전에 초청되기도 했다.

작년과 올해는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에 참가해 요술 풍선으로 정다면체 만들기를 했어요. 긴 줄이 생길 정도로 인기가 좋아서 굉장히 빨리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3달 전부터 다 같이 꾸준히 연습했답니다. _문동훈(2학년)

MAX가 갈고 닦은 정다면체 만들기 솜씨는 ‘수향제’에서도 빛을 발했다. ‘수향제’는 매년 9월에 열리는 유신고 가을 축제로, 전교생이 참여하는 큰 행사다. 이 경험을 살려 10월에 열리는 수원정보과학축제에서도 정다면체 만들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매년 1학기 마지막 주에는 유신고가 주관하는 ‘수학주간’이 열린다. 바로 이때 MAX가 수학주간의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수학주간 행사는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주도적으로 준비해요. 올해 주제는 ‘방정식의 역사’였어요. 데카르트, 가우스 등 중요한 수학자의 이름을 알아맞히는 퀴즈 이벤트도 열었어요. 이때 재미있는 가로세로 낱말 퍼즐을 기획하는 센스를 발휘했죠. 덕분에 학교 친구들의 참여율이 최고였답니다! _이혁진(1학년)


수학과 교수님과 함께, 연구의 깊이로 승부한다!


수학 체험 행사와 수향제 등 MAX의 다채로운 활동은 매년 회지에 실려 졸업생들에게 전해진다. 또한 이 회지에는 동아리 전원이 1년 동안 연구한 내용도 실린다.

주제는 ‘영화 <;큐브>; 속 수학’과 같은 실생활 수학부터, ‘모집단의 모형과 추출 방법’ 등의 학구적인 것까지 다양하다. 중요한 것은 모두 개개인의 호기심에서 출발했다는 점이다.

저는 2012년 회지에 원에 내접한 사각형의 넓이를 구하는 ‘브라마굽타 공식’에 대해 썼어요. 중학교 때 삼각형의 넓이를 구하는 헤론의 공식을 배웠는데, 확장된 공식은 없는지 호기심이 생겼거든요. 그런데 MAX에 와서 궁금한 내용을 깊이 있게 공부하고 발표까지 하니까 보람찼어요. 게다가 이런 활동은 대학 입시에 필요한 자기소개서에도 활용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것 같아요. _조용관(2학년)

연구의 깊이를 더하고자 MAX에서는 올해부터는 3명씩 팀을 이뤄 겨울방학 동안 집중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 중 한 팀은 영동대 이승훈 교수님의 수학 연구에 참여했다. 이들은 포물선과 타원에 대한 새로운 증명에 성공했으며, 연구 결과는 조만간 정식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는 연구팀이 2개지만, 앞으로는 졸업한 선배들이 지도하는 연구팀을 더 많이 만들 계획이다.

탁월한 수학 실력과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한 MAX의 최대치는 어디까지일까. 앞으로도 수학을 신나게 가지고 놀면서, 실속도 톡톡히 챙기는 알찬 동아리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지도교사의 한 마디

동아리는 선후배가 최고의 보물입니다!

MAX는 2002년부터 수학올림피아드를 준비하는 소모임으로 출발하여 이제는 학교뿐만이 아니라 지역사회도 인정하는 훌륭한 동아리로 성장했습니다. 이 모두가 선후배들의 수학에 대한 열정과 사랑에서 시작된 열매라고 생각하니 더욱 대견스럽습니다. 또한 졸업한 선배들이 자신의 꿈에 한걸음씩 다가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지금 졸업한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듯이, 재학생들도 선후배간에 서로 믿고 이끌어 준다면 더욱 알찬 동아리로 성장하리라 믿습니다. 수학동아 독자 여러분도 동아리를 통해 자신만의 꿈을 조금씩 키워나가길 바랍니다!
- 수원 유신고 수학교사 한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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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수학동아 정보

  • 김선희 기자
  • 사진

    김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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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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