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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 교수가 사용한 도형 퍼즐의 예시. 위 상자(점선)의 도형 두 개를 붙여서 만들 수 있는 도형을 아래 상자(실선)에서 고르는 문제다.

퍼즐처럼 재미있게 수학 공부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미국 미시간대 교육학과 켈리 믹스 교수의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가능하다. 믹스 교수는 어린이에게 간단한 도형 맞추기 퍼즐을 시켰더니 산수 실력이 같이 좋아졌다는 연구결과를 미국 ‘인지발달학술지’에 발표했다.

믹스 교수는 평균 만 7세 학생 34명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이를 위해 사전 테스트를 통해 산수 실력과 공간지각력, 그리고 공간지각력 중에서도 회전 능력을 별도로 확인했다. 그리고 17명씩 두 그룹으로 나눠서 한쪽 그룹만 40분 동안 퍼즐 형식의 ‘도형 돌리기’ 훈련을 시켰다. 두 도형을 붙이면 어떤 모양이 되는지 맞추는 퍼즐로, 머릿 속에서 도형들을 회전시키는 상상을 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 다른 그룹은 같은 시간 동안 가로세로 낱말 채우기 문제를 풀도록 하였다.

그 다음에 훈련 전에 보았던 3가지 시험을 다시 치르고, 성적이 오른 정도를 비교하였다. 그 결과 도형 퍼즐을 푼 그룹은 회전 능력과 산수 실력이 좋아진 것으로 나왔다. 반면 낱말 채우기 문제를 푼 그룹은 훈련 전후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한편 전체적인 공간지각력은 두 그룹 모두 큰 변화가 없었다. 도형 돌리기 퍼즐이 산수 실력에는 영향을 주지만, 공간지각력 자체를 키워 주지는 않는 것이다.

믹스 교수는 “도형을 회전하는 연습이 산수에 도움을 주는 이유는, 만 6세~8세의 발달 단계 특성상 숫자 계산을 할 때 머릿속에서 물건을 옮기는 등의 상상을 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라며, “어떤 형태나 공간을 쉽게 떠올리는 연습이 잘 되면 자연스럽게 연산 실력도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2013년 08월 수학동아 정보

  • 김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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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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