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608/M201609N005_1.jpg)
주말의 대형마트 주차장은 주차할 공간을 찾기도 힘들 뿐더러, 볼일을 보고 빠져나가기도 힘듭니다. 그런데 영국 샐퍼드대 수학과 데이비드 퍼시 교수는 수학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학계 전문가들이 직접 원고를 기고하는 호주의 온라인 포털‘더 컨버세이션’ 7월 26일자에 밝혔습니다.
퍼시 교수에 따르면 완벽한 주차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공간이 얼마나 필요한지 알아야 합니다. 넓으면 넓을수록 좋을 것 같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보기에도 좋지 않습니다. 또 너무 작으면 고객의 불만이 쌓입니다.
퍼시 교수는 한 대형마트의 주차장이 가장 붐빌 때 차량의 수를 데이터로 정리했습니다. 이것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구하고 정규분포를 활용해 공간이 부족할 확률을 구했습니다. 표준편차란 데이터가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나타내는 통계 개념입니다.표준편차가 작으면 매일 가장 붐빌 때 차량의 수가 평균과 비슷하고, 크면 들쑥날쑥하다는 뜻입니다. 그 결과 어느 정도의 크기로 주차장을 만들어야 할지 정할 수 있었습니다.
퍼시 교수는 주차장을 ‘나선’ 모양으로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입구와 출구가 하나일 수밖에 없어서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보행자도 안전합니다. 실제로 미국 시카고 마리나시티에는 나선형 주차장이 있습니다.
퍼시 교수는 “간단한 수학으로 실생활 속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