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백이 그린 기하학 무늬의 크기는 무려 축구장 크기의 6배가 될 만큼 크다. 따라서 한 작품을 완성하려면 하루 5~9시간씩, 2~3일은 꼬박 작업을 해야 완성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그림을 그리다가 강한 눈보라라도 불면 오랫동안 그린 작품이 모두 사라지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좀처럼 쉬지 않고 작업에 몰두한다.
그는 왜 눈 위에 이런 그림을 그리게 됐을까? 사이먼 백이 처음으로 눈 위에 그림을 그린 것은 2004년 크리스마스 때다. 다리가 불편해 더 이상 뛸 수 없게 된 그는, 소복하게 쌓인 눈 위에서 걸을 때는 고통이 덜해 이와 같은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지난해 사이먼 백은 프랑스 알프스 최대의 스키장 레자크 리조트와 사부아 호수에 쌓인 눈 위에서 작업을 했으며, 현재는 미국 뉴욕에 머무르고 있다. 추운 겨울에 더욱 빛을 발하는 그의 작품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