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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으로 수학 실력 겨룬다, 온라인수학게임대회

“3, 7, 11, □.” □에 들어갈 숫자는?
 

제2회 온라인 수학게임대회에는 5만 4000명이 넘는 초등학생이 참가해 수학 원리를 담은 게임으로 실력을 겨뤘다.


숫자가 4씩 커지고 있으니 정답은 15다. 문제가 쉽다고 생각하기도 전에 다음 문제가 이어진다. 시간과 정확성과의 싸움. 옆에서 경쟁하는 친구와 멀리서 지켜보는 관중도 부담스럽다. 관중석에는 점수가 실시간으로 집계돼 매순간 뒤바뀐 순위가 공개된다.

수학의 열기가 가득한 이곳은 제2회 온라인수학게임대회 본선이 열리는 현장이다. 지난 10월 2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는‘수학아! 신나게 한판 붙자!’라는 구호 아래, 전국에서 모인 3~6학년 초등학생 200명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앞서 9월 18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학생들이다.5만 4000명이 넘는 예선 참가자 중에 학년별로 50명씩 총 200명만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들이 겨루는 종목은‘수리수리 탐험대’라고 이름 붙여진 게임이다. 국립과천과학관이 수학교수, 초등학교 수학교사, 게임 전문가와 함께 수학의 원리를 담아낸 게임이다. 이 게임은 총 5개의 탐험여정으로 이뤄져 있는데, 탐험을 진행하는 사이 사칙연산에서 도형의 성질과 수의 규칙성까지 자연스럽게 공부할 수 있다.

치열한 경쟁의 시간도 어느덧 막을 내리고, 최종순위가 발표되기만을 기다렸다. 최종순위는 문제점수와 시간점수를 7:3의 비로 더해 정해진다. 답을 맞힌 문제의 수준에 따라 가중치를 곱해 최종 문제점수를 내고 여기에 시간점수를 더했다. 초조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최종순위가 발표됐다.

최고상인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은 서윤지(포항제철서초 5) 학생과 김호준(서울영도초 4) 학생에게 돌아갔다. 이들에게는 노트북과 함께 해외과학관을 견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 밖에도 44명의학생이 다양한 상을 수상했다.
 

갖가지 게임들


최고상을 받은 서윤지 학생은“지난해에 이어 다시 본선에 진출했는데, 예상치 못한 큰 상을 받아 놀랐다”며“학교에서 수학경시부에 있으면서 다양한 문제를 보고 문제해결력을 키웠던 것이 큰 도움이됐다”고 말했다. 윤지 학생은 초반에 순위가 높지 않았다. 대부분이 쉬운 문제를 먼저 풀었지만 윤지 학생은 어려운 문제를 먼저 풀어서 후반에 순위가 확 올랐다고 한다. 자기만의 전략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셈이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온라인수학게임대회는 앞으로 온라인수학게임올림피아드로 발전시키고, 나아가 한·중·일 대회까지 기대하고 있다. 참가대상도 초등학교 전 학년과 중학교 과정까지 넓힐 예정이다.국립과천과학관은 게임전문가, 교육전문가와 함께 수학·과학 과목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교육용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이상희 전 국립과천과학관장은“수학과 과학이 국가경쟁력의 척도인 만큼, 이 두 학문에서 창의성 있는 인재가 많이 필요하다”며“디지털에 익숙한 학생들이 게임을 통해 수학에 흥미를 갖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아날로그 세대들이 학생들에게 과거의 방식을 그대로 강요한 탓에 학생들의 학업 만족도가 많이 떨어졌다”며“앞으로 학과 과목에 게임과 영상을 접목시켜 수학·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윤지 학생은 학교 수학경시부에서의 경험 덕분에 최고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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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수학동아 정보

  • 이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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