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에서 발생하는 도난 범죄의 특징을 수학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후안 살다냐 스페인 지로나대학교 교수팀은 도시 지역의 도난 범죄는 교외와 달리 위치보다는 이전 범죄가 발생한 시점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산업및응용수학회지’ 2018년 12월 4일자에 발표했습니다.
교외 지역의 범죄 특징을 설명하는 기존 연구에서는 도난 당한 건물과 모양이 비슷거나, 한 번이라도 도난을 당한 주택에서 재범률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 연구에서 사용한 수학 모형은 위치를 주요 변수로 다루고 있어 건물이 밀집한 대도시 지역에 적용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연구팀은 카탈루냐 지역의 대도시를 대상으로 범죄 발생 시기에 주목한 수학 모형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범죄자와 건물을 포식자-피식자 관계로 설정한 뒤, 범죄자가 최근 범죄를 저지른 시간과 주택이 도난당한 시간을 변수로 설정해 도난 범죄를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모형을 활용해 취약 지점에 대한 정보를 얻었습니다. 경찰이 그 지역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는 조건을 반영하자 그렇지 않았을 때에 비해 도난 재발률이 낮아진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호르디 리폴 교수는 “이 모형을 범죄 예측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