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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이 시작된 2000년 미국의 클레이수학연구소는 흥미로운 발표를 했다. 그 때까지 풀리지 않았던 수학의 난제 중에서도 가장 어렵고 중요한 문제를 골라 ‘수학의 7대 난제’를 발표한 것이다.

흔히 ‘밀레니엄 문제’라고 하는 이 난제에는 각각 100만 달러씩 총 700만 달러(약 80억 원)의 상금도 걸려 있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기간 제한이 없으며 논문이 국제 학술지에 실린뒤 2년 동안 검증해 오류가 없다는 결론이 나오면 상금을 받을 수 있다.

그 뒤 10년이 지난 지금 7가지 문제 중에서 해결된 문제는 단 하나에 불과하다. 바로 2006년 러시아의 그리고리 페렐만이 해결한 ‘푸앵카레 추측’이다. 페렐만은 2002년 푸앵카레 추측을 해결했다고 밝히며 논문을 인터넷에 올렸다. 곧이어 미국의 대학을 몇 군데 돌면서 강연했는데, 푸앵카레 추측을 해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강연은 갈수록 붐볐고 기자들도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바로 그 때 페렐만은 고향으로 돌아가 버렸다. 인터뷰를 모두 거절하고 교수로 와달라는 여러 대학의 요청에도 아무 대꾸를 하지 않은 채였다. 페렐만은 2006년 수학계의 노벨상인 ‘필즈 메달’ 수상자로 결정됐지만 그조차도 거부하고 끝내 시상식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페렐만은 기이한 성격을 지닌 은둔의 수학자로 유명해졌다.

지난 3월에는 마침내 클레이수학연구소가 페렐만이 푸앵카레 추측을 풀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지만, 페렐만은 상금이 필요 없다고 밝혔다. 오랜 난제를 해결한 뒤 은둔한 페렐만에 게서 위기를 해결한 뒤 어디론가 사라지는 신비로운 영웅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그레고리 페렐만은 난제를 해결한 대가로 받을 수 있는 상금과 교수 자리를 모두 거부하고 완전히 은둔해 살고 있다. 사진을 찍는 것도 매우 싫어해서 페렐만의 모습이 온전히 나온 사진은 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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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5월 수학동아 정보

  • 고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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