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에 숨은 암석을 어떻게 지도에 그렸을까? 땅을 전부 파헤쳐 볼 수도 없는데 말이야. 지질학자들은 땅속의 단서를 하나씩 모았대. 비결이 궁금하다면 지질도 제작 현장으로 함께 떠나 보자!

1단계 무조건 현장으로!
지질조사의 기본은 현장이에요. 발로 뛴 만큼 지질도가 정확해지거든요. 지질학자는 외딴섬이나 높은 산도 직접 찾아가요. 휴전선 근처에서 군인의 보호와 감시를 받으며 조사해요. 험한 곳을 누비다 옷이 찢어지기도 해요. 이승환 지질연 선임연구원은 “처음 나간 현장에서 전공인 화강암도 알아보지 못했다”고 떠올렸어요. 한국 땅에는 여러 시대 암석이 복잡하게 섞여 있어서 현장에서 얻는 새로운 정보가 많아요.

2단계 숨은 노두를 찾아라!
노두는 땅속 암석이나 지층이 땅 위로 드러난 곳이라 암석을 관찰하기 좋아요. 지질학자는 지도를 들고 조사 구역을 훑으며 노두를 찾아요. 노두를 찾기에는 여름보다 겨울이 좋아요. 여름에는 무성한 풀이 노두를 가리거든요.

3단계 탕탕! 암석 채취
백문이 불여일견, 아니 불여일타! 백 번 보는 것보다 한 번 깨는 게 나아요. 땅 위로 드러난 암석은 비바람에 겉면의 색이 변하기도 해요. 지질학자는 망치로 암석을 깨뜨려 안쪽을 살피고 주먹만 한 표본을 떼어 내요. 야장(조사 수첩)에는 광물의 종류와 발견 위치를 적고 암석의 생김새를 그려요.

4단계 얇게, 더 얇게!
박편은 빛이 통과할 만큼 암석을 얇게 갈아 만든 표본이에요. 지질 학자는 암석을 3~5cm로 잘라 한쪽 면을 유리판에 붙여요. 약 0.03mm가 될 때까지 갈아낸 뒤 덮개 유리를 덮으면 현미경으로 광물을 관찰할 박편이 완성돼요.

암석이 박편이 되는 과정이에요.
5단계 현미경으로 광물을 샅샅이!
박편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맨눈으로 못 보던 광물의 색과 무늬, 배열까지 보여요. 지질학자는 현장에서 적은 기록이 맞는지 확인해요. 암석 일부는 가루로 갈아 화학 성분을 분석하고, 암석이 만들어진 시기도 알아내요.

6단계 알록달록 지질도 완성!
모은 정보를 지도에 옮겨요. 암석의 종류와 만들어진 시대에 따라 다른 색을 칠하고, 암석이 맞닿은 경계는 선으로 표시해요. 지층이 끊어진 단층과 물결처럼 휘어진 습곡까지 그려 넣으면 지질도 한 장이 완성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