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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음식점에 갔다가 그곳에서 키우는 거북 한 마리를 봤어요. 그런데 거북이 아니라 자라라고 하는 거예요! 자라와 거북, 뭐가 다른 거죠? 장혜리 (서울 압구정초 5)
거북
거북은 파충류 중에서 가장 오래 전부터 지구에서 살아온 동물로, 전 세계에서 300여 종이 살고 있어요. 거북의 몸은 타원형으로 납작하며, 입은 각질이고 이빨이 없어요. 단단한 껍질로 된 딱지가 등과 배 양쪽에 있어 머리와 꼬리, 지느러미 모양의 네 발을 움츠리면 숨을 수 있어요. 바다, 강, 못, 늪 등 물이 있는 곳 어디에나 살면서 육지 생활도 같이 한답니다. 그런데 거북은 거북목의 동물을 모두 말하기도 해서, 자라나 남생이도 거북의 한 종류로 볼 수 있답니다. 바다거북을 제외하면 자라와 남생이 두 종의 토종 거북만이 우리나라 야생에서 살고 있어요.
남생이
남생이는 자라보다 생김새나 크기가 거북과 더 비슷해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민물거북이거든요. 등딱지가 단단하고 진한 갈색이에요. 성질이 온순해 길들이기 쉽고, 수영을 잘 못해서 물이 느리게 흐르는 강이나 저수지를 좋아한답니다. 냇가나 연못에 사는 남생이는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동식물로 지정되어 있어 잘 보호해야 해요.
자라
자라는 몸길이가 30㎝ 정도로 크기는 거북과 비슷해요. 하지만 등딱지의 중앙선 부분만 단단하고, 나머지는 부드러운 피부로 덮여 있으며, 알갱이 모양의 돌기나 줄이 솟아있는 점이 거북과 달라요. 등딱지는 푸르죽죽한 회색이고, 배는 흰색이에요. 또 주둥이 끝이 가늘게 튀어나와 있으며, 꼬리가 짧답니다. 강과 못, 늪에서만 사는 자라는 알을 낳을 때 빼고는 물 밖으로 거의 나오지 않아요. 전 세계에 25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한 종만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