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탁해 앞이 잘 보이지 않으면 먹이를 찾거나 동료의 움직임을 살피기 어렵겠죠? 무리 지어 사는 큰가시고기는 탁한 물에서 어떻게 대처할까요?
크리스토 이오아누 영국 브리스톨대 생명과학부 교수팀은 탁한 물에서 큰가시고기 무리의 행동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분석한 결과를 9월 2일 발표했어요.
연구팀은 큰가시고기 72마리를 2마리, 6마리, 10마리씩 무리 지어 맑은 물과 탁한 물에서 관찰했어요. 갑자기 먹이를 주고 큰가시고기가 반응하기까지 걸린 시간과 큰가시고기 사이의 거리, 움직이는 방향 등을 분석했지요.
큰가시고기는 맑은 물에서보다 탁한 물에서 먹이에 늦게 반응했어요. 하지만 무리의 수가 많을수록 먹이에 더 빨리 반응했지요. 특히 탁한 물의 작은 무리에서는 서로 더 가까이 모여서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어요. 주변 큰가시고기의 움직임에도 더 민감하게 반응했지요. 이런 움직임을 보인 무리는 먹이에도 더 빠르게 반응했어요.
연구팀은 큰가시고기가 앞이 잘 보이지 않을 때 주변 동료의 움직임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한다고 분석했어요. 연구팀의 숀 랜즈 브리스톨대 연구원은 “큰가시고기가 행동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은 인간에 의해 달라진 서식 환경에 대응할 또 다른 방법을 갖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