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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어떻게 ᄒᆞᆫ글을 단번에 읽을까?

‘ㅎㅏㄴㄱㅡㄹ’과 ‘한글’. 같은 자음과 모음인데 어느 쪽이 더 빨리 읽혀? 아마 ‘한글’일 거야. 처음 한글을 배울 때는 하나씩 읽었을 텐데, 우리는 어떻게 한글을 보자마자 읽게 된 걸까?

 

한글을 읽기까지
▲AI 생성 이미지(ChatGPT)
➊ 말소리의 의미를 알아요.
▲AI 생성 이미지(ChatGPT)
➋ 글자와 말소리를 연결해요.
▲AI 생성 이미지(ChatGPT)
➌ 자음과 모음을 하나씩 떠올려요.
▲AI 생성 이미지(ChatGPT)
➍ 빠르고 자연스럽게 글자를 읽어요.

 

하나씩 읽다가 단번에 읽는다


한글은 자음과 모음을 음절 단위로 모아 써요. ‘한글’을 보면 ‘한’과 ‘글’이라는 두 덩어리가 눈에 들어오지요. 반면 영어를 적는 로마자는 자음과 모음을 한 줄로 늘어놓아요. 한글을 로마자로 쓰려면 ‘H, a, n, g, u, l’을 차례로 써야 하지요. 한글은 자음과 모음을 음절 단위로 묶어 쓰기 때문에 음절의 경계를 한눈에 알 수 있어요. 


한국어를 배우는 어린이는 글자를 배우기 전부터 ‘엄마’, ‘아빠’, ‘밥’ 같은 말소리와 단어를 익혀요. ‘엄마’라고 말할 수 있다고 ‘엄마’라는 글자를 ​읽을 수 있는 건 아니에요. 한글을 배우면서 눈으로 본 글자를 이미 알고 있는 말소리와 연결하는 법을 익혀야 해요.


만 5~6세에는 자주 보는 단어를 그림처럼 통째로 알아봐요. 말이 ‘엄’과 ‘마’처럼 음절로 나뉜다는 사실을 깨닫고 ‘ㅇ’, ‘ㅓ’, ‘ㅁ’처럼 음절을 이루는 자음과 모음의 소리도 알아가요. 만 6~7세 정도에는 처음 보는 단어도 자음과 모음의 소리를 떠올리며 합쳐 읽을 수 있죠.


여러 번 읽거나 자주 본 단어는 자음과 모음의 소리를 하나씩 떠올리지 않아도 빠르게 알아볼 수 있어요. 이렇게 글자를 빠르고 정확하게, 적절한 리듬으로 읽는 능력을 ‘읽기 유창성’이라고 해요.


읽기가 유창해지면 단어를 읽는 데 드는 노력이 줄어요. 그만큼 앞서 읽은 내용과 새로운 정보를 연결하거나 글에 나오지 않은 내용을 추론하는 데 더 집중할 수 있지요.


배혜경 미국 신시내티대 교수는 “한글은 모아쓰기 덕분에 읽을 때 음절의 경계를 따로 나누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며 “단어를 빠르게 알아보는 데 유리해 읽는 데 필요한 인지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AI 생성 이미지(ChatGPT)
한글은 음절의 순서를 바꿔 문장을 써도 잘 읽혀요.

 

 

▲AI 생성 이미지(ChatGPT)

 

네글자씩 읽기
익숙한 단어는 음절 순서가 달라져도 무슨 단어인지 알아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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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 (19호)  정보

  • 글

    문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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