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빛이 없는 우주에서는 어떻게 전기를 만들까요? 우주선은 어떤 소재로 만들까요? 어린이 우주 기자단이 나일론 유통업으로 시작해 화학, 신소재, 생명과학까지 사업을 넓힌 기업 ‘코오롱’을 찾아 두 가지 질문의 답을 직접 취재했어요.
태양빛이 없는 우주에선 전기를 어떻게 만들까?
태양빛이 닿지 않는 우주에서도 전기를 만드는 방법이 있어요. 바로 수소예요.
어린이 우주 기자단이 지난 7월 24일 서울 강서구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열린 마지막 현장 미션에서 그 원리를 직접 확인했어요.
물에 전기를 가하면 수소와 산소로 나뉘어요. 이 과정을 ‘전기 분해’라고 해요. 물은 수소 원자 2개와 산소 원자 1개로 이뤄져 있어서 전기 분해를 하면 수소가 산소보다 2배 더 많이 만들어져요. 이렇게 만든 수소와 산소를 연료전지에 넣으면 수소가 다시 물이 되는 과정에서 전기를 얻을 수 있어요. 이 전기로 자동차 바퀴를 움직일 수 있죠. 이것이 바로 ‘수소 자동차’가 달리는 원리예요.
어린이 기자들은 원앤온리타워의 에너지 체험 공간 에코 롱롱 큐브 서울에서 수소 자동차 원리를 직접 확인했어요. 3~4명씩 조를 이뤄 수소차 모형과 연료전지를 받은 뒤 실린더에 정제수를 채우고 건전지를 연결해 전기 분해를 했어요. 정제수를 쓰는 까닭은 다른 물질이 섞인 물을 쓰면 수소와 산소가 제대로 분리되지 않아 연료전지가 고장 나거나 성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전기 분해가 시작되자 두 실린더에 수소와 산소가 차올랐고 자동차의 전원을 켜자 바퀴가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수소 에너지는 우주에서도 중요하게 쓰여요. 우주에서는 주로 태양광 패널로 전기를 만들어요. 그런데 그늘진 곳이나 태양광이 닿지 않는 곳에 가는 경우는 전기를 만들 수 없어요. 이때 ‘수소 에너지’를 쓸 수 있어요. 지구에서 액체 수소와 산소를 2대 1 비율로 우주선에 실어 가면 연료전지에서 전기를 만들 수 있어요.
어린이 기자들은 열, 전기, 수송 에너지 등을 주제로 한 ‘에너지 원정대’ 미션에도 참여했어요. 시설마다 바코드 팔찌를 찍으며 다양한 에너지 활동을 게임처럼 즐겼죠. 중앙 패널로 미래 에너지 도시를 완성하자 천장의 태양광 패널 모양 조형물에 빛이 들어왔어요.


우주선은 무엇으로 만들까?
우주선과 방탄복이 같은 옷감에서 나왔다면 믿어지나요? 2018년 준공된 코오롱 원앤온리타워는 화학, 생명과학, 신소재 등 코오롱 계열 3개 회사의 연구 시설이 한데 모인 공간이에요.
코오롱은 소재와 섬유 기업이라는 정체성을 표현하려고 니트 옷감을 확대했을 때 보이는 섬유의 짜임 무늬를 원앤온리타워 외벽 한쪽에 담았어요. 재료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개발한 신소재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GFRP)’이에요. 가볍고 강도가 높아 우주항공기, 광케이블, 방탄복 등에 쓰여요.
이런 첨단 복합소재를 전문으로 만드는 곳이 ‘코오롱스페이스웍스’예요. 우주선이나 비행기에 들어가는 특수한 소재를 주로 만드는 회사예요.
건물 곳곳에는 에너지를 아끼는 장치들도 숨어 있었어요.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은 1시간에 최대 500kWh(킬로와트시)●의 전기에너지를 만들어내고 빗물은 지하의 대형 저장 시설에 모았다가 연못 등에 다시 사용해요. 원앤온리타워는 이 같은 친환경 에너지 설계를 인정받아 미국과 국내의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받았어요.
2~4층을 수직으로 튼 ‘그랜드 스퀘어’는 행사와 전시, 공연 등 다양한 용도로 쓰여요. 건물 전체를 하나의 전시 공간처럼 활용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어요. 2층에 자리한 7개의 회의실은 각각 코오롱이 만든 소재로 꾸며져 있었어요. 어린이 기자들은 등산복 원단, 자동차 안전벨트, 공업용 원사, 인조잔디, 강화필름 등을 직접 만져 봤어요. 명품 브랜드 안감에도 쓰이는 인조가죽 소재도 확인하며 신소재의 다양한 쓰임을 알아봤어요.
최한솔 어린이 기자는 “우주에서 쓰이는 소재, 에너지에 관한 것을 배울 수 있어 새로웠다”며 “현장 미션에는 세 번 참여했는데 벌써 마지막 미션이어서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어요. 신소율 어린이 기자는 “수소 에너지, GFRP 등 새로운 과학 개념들을 알게 됐다”며 “올해 어린이 우주 기자단 온라인, 현장 미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워서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