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그리스인들은 수정이라 불리는 기둥 모양의 결정을 보고 얼음이 돌로 변한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수정은 얼음처럼 투명하지만, 녹지 않는 물질이거든요. 그래서 결정을 뜻하는 영어 단어 ‘crystal’은 그리스어로 ‘얼음’을 뜻하는 ‘krystallos’에서 유래했답니다.
한편 결정(結晶)은 한자 ‘맺을 결(結)’과 ‘맑을 정(晶)’이 만나서 이뤄진 단어예요. 맺을 결(結)에 포함된 ‘실 사(糸)’는 실이나 끈으로 매듭을 지어 단단히 묶는 모습을 본떠 만들어진 한자지요. 여기에 ‘좋다’라는 의미를 지닌 한자 ‘길(吉)’이 합쳐져 좋은 일을 단단히 묶어 ‘맺다’라는 뜻이 되었답니다.
또 ‘맑을 정(晶)’은 해를 뜻하는 ‘날 일(日)’ 세 개가 합쳐져 만들어졌어요. 해가 화창한 아주 맑은 날을 본떠 ‘맑다’라는 뜻을 지녔지요. 즉, 결정은 맑은 빛으로 맺힌 고체를 의미한답니다.
과포화(過飽和)는 ‘지날 과(過)’와 ‘배부를 포(飽)’, ‘화할 화(和)’가 합쳐진 한자어예요. 용액에 용해도 이상으로 용질이 녹아 있는 상태를 말하지요. 용해도 이하로 녹아 있을 땐 ‘불포화 상태’라고 한답니다.
지날 과(過)는 ‘쉬엄쉬엄 가다’라는 뜻의 ‘책받침(辶)’과 ‘삐뚤어졌다’는 뜻의 한자 ‘와(咼)’로 이루어졌어요. 두 한자의 뜻이 합쳐져 ‘바른길을 지나쳤다’는 의미가 되었답니다.
배부를 포(飽)에는 밥을 뜻하는 ‘밥 식(食)’이 포함돼 있어요. 여기에 ‘부풀어 커지다’라는 의미를 지닌 한자 ‘포(包)’가 합쳐져 배가 부풀어 커질 정도로 먹어 배부르다는 뜻의 한자가 만들어졌지요.
마지막으로 화할 화(和)는 수확한 벼(禾)를 여러 개의 입(口)이 나누어 먹는 모습을 본뜬 한자예요. 가족이 한데 모여 음식을 먹는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화목하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