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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과학교과서] <오즈의 마법사> 빗자루만 타면 울렁울렁

“아이고, 오늘 하루도 힘들었다.”
꿀록 탐정과 개코 조수는 까다로운 사건을 해결하고 사무실로 돌아가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고통스러워하는 음성이 둘의 귀에 들렸어요.
“우웨엑! 웩! 으아, 죽겠다! 우웩!”

 

 

# 동화마을에 무슨 일이?

도로시의 속이 안 좋은 이유는?

 

꿀록 탐정과 개코 조수는 소리가 나는 곳으로 달려갔어요. 그곳에는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도로시와 남쪽 마녀였죠. 그런데 도로시의 얼굴이 좋지 않았어요. 안색은 새하얗고, 남쪽 마녀가 들고 있는 통에 계속 구토를 하고 있었죠. 꿀록 탐정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어요.

“도로시 양, 무슨 일인가요? 몸이 좋지 않은 것 같은데, 119를 불러줄까요?”

“우웩! 끅! 안녕하세요, 탐정님! 오랜만이라 반갑게 인사를 드리고 싶은데 제가 상태가 이래서 죄송해요. 119까지 부를 정도는 아닌우웩! 여기 기대서 조금만 쉬면 될 것 같아요.”

고통스러워 보이는 도로시를 대신해 남쪽 마녀가 말을 이어갔어요.

“도로시는 캔자스로 돌아간 뒤에도 가끔 동화마을로 찾아오곤 했어요. 양철 나무꾼과 사자, 허수아비와 모험했을 때가 그립다고 얼굴을 보러 왔었죠. 제가 최근 엄청나게 빠른 빗자루를 장만해서, 모임 장소까지 태워주겠다고 했고요. 그런데 얼마 못 가 도로시가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려서 토할 것 같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여기 내렸죠. 그리고 나서는계속 이 상태예요.”

남쪽 마녀 옆에는 비싸 보이는 빗자루가 번쩍거리고 있었어요. 그때 도로시가 말했어요.

“빗자루는 이번에 처음 타봤거든요. 그런데 같은 빗자루를 탔는데 왜 남쪽 마녀님은 멀쩡하고 저만 이런 걸까요? 제 몸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요?”

“아, 걱정하지 말아요. 도로시는 그냥 빗자루 멀미를 하고 있는 것뿐입니다.”

“빗자루 멀미요?”

 

# 통합과학 개념 이해하기

멀미가 생기는 이유는?

 

꿀록 탐정과 개코 조수는 소리가 나는 곳으로 달려갔어요. 그곳에는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도로시와 남쪽 마녀였죠. 그런데 도로시의 얼굴이 좋지 않았어요. 안색은 새하얗고, 남쪽 마녀가 들고 있는 통에 계속 구토를 하고 있었죠. 꿀록 탐정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어요.

“도로시 양, 무슨 일인가요? 몸이 좋지 않은 것 같은데, 119를 불러줄까요?”

“우웩! 끅! 안녕하세요, 탐정님! 오랜만이라 반갑게 인사를 드리고 싶은데 제가 상태가 이래서 죄송해요. 119까지 부를 정도는 아닌우웩! 여기 기대서 조금만 쉬면 될 것 같아요.”

고통스러워 보이는 도로시를 대신해 남쪽 마녀가 말을 이어갔어요.

“도로시는 캔자스로 돌아간 뒤에도 가끔 동화마을로 찾아오곤 했어요. 양철 나무꾼과 사자, 허수아비와 모험했을 때가 그립다고 얼굴을 보러 왔었죠. 제가 최근 엄청나게 빠른 빗자루를 장만해서, 모임 장소까지 태워주겠다고 했고요. 그런데 얼마 못 가 도로시가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려서 토할 것 같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여기 내렸죠. 그리고 나서는계속 이 상태예요.”

남쪽 마녀 옆에는 비싸 보이는 빗자루가 번쩍거리고 있었어요. 그때 도로시가 말했어요.

“빗자루는 이번에 처음 타봤거든요. 그런데 같은 빗자루를 탔는데 왜 남쪽 마녀님은 멀쩡하고 저만 이런 걸까요? 제 몸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요?”

“아, 걱정하지 말아요. 도로시는 그냥 빗자루 멀미를 하고 있는 것뿐입니다.”

“빗자루 멀미요?”

 

 

# 통합과학 넓히기

사이버 세계에서도 멀미를 한다?

 

현실 세계가 아닌 사이버 세계에서도 멀미를 겪을 수 있어요. 비디오 게임이나 가상현실(VR) 게임을 할 때, 심지어는 스마트폰으로 스크롤을 내릴 때도 멀미할 수 있죠. 이를 ‘사이버 멀미’라고 해요.

 

사이버 멀미가 일어나는 원인은 일반적으로 멀미가 일어나는 상황과 반대예요. 눈으로 보고 있는 디지털 화면은 빠르게 바뀌고 있기에 몸이 움직이고 있다는 정보를 전달하지만, 실제로 우리 몸은 움직이고 있지 않아요. 그래서 감각 기관끼리 정보 충돌이 일어나 멀미를 느끼게 되죠. 

 

특히 VR 기기를 착용하면 현실 세계에 대한 시야가 완전히 차단되고 가상 세계에 몰입하게 돼요. VR 게임은 이런 몰입감을 주기 위해 급격하게 회전하거나 흔들리는 느낌을 주는데, 이 때문에 어지러움과 메스꺼움 같은 멀미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어요. 또 사용자의 반응 속도에 VR 기기가 따라가지 못하는 기술적 한계로 멀미가 날 때도 있어요. 그래서 사이버 멀미는 VR 기기를 멀리하게 되는 큰 장벽 중 하나이기도 해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VR 기기를 사용하면서 사이버 멀미를 경험하기 때문이죠.

 

사이버 멀미를 줄이려면 비디오 게임이나 VR 게임의 사용 시간을 천천히 늘리면서 뇌가 익숙해지도록 해야 해요. 또 VR 헤드셋이 잘 맞는지, 눈과 렌즈 사이의 거리가 적절한지도 확인해야 하죠.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해요.

 

사이버 멀미를 기술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어요. 게임을 개발할 때부터 멀미가 나지 않도록 시점의 높낮이나 배경, 이동 속도 등을 세세히 조절할 수 있도록 고려하는 거죠. 또 실제로 몸을 움직이면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여러 장치를 개발하고 있어요.

 

지난해 일본 도쿄도립대학교 연구팀은 VR 세계에서 실제로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어요.

 

연구팀은 바퀴가 두 개 달린 이동수단인 세그웨이에 3D 카메라와 가속도를 감지하는 장치를 달았어요. 그리고 모터를 부착한 휠체어를 이 장치와 연동시켰죠. 그 결과 세그웨이로 찍은 VR 영상의 속도가 빨라지면, 휠체어에 앉아 VR 기기로만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의 몸도 빠르게 움직이며 가속도를 느낄 수 있었어요. 연구팀은 이런 방식으로 휠체어가 영상에 알맞게 움직이자 정지해 있을 때보다 VR 사용자들의 멀미가 54%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답니다.

 

 

 

 

# 에필로그

 

“꿀록 탐정님 말대로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었더니 이제 좀 괜찮아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꿀록 탐정님 덕분에 멀미를 줄이는 방법을 찾았으니 다시 빗자루를 탈 수 있을 것 같아요. 남쪽 마녀님, 이제 다시 출발할까요?”

그런데 그때, 도로시의 위에서 꼬르륵 소리가 크게 울렸어요.

“아하하, 계속 토했더니 배가 좀 고프네요.”

얼굴이 빨개진 도로시를 보고 꿀록 탐정이 웃으며 말했어요.

“우리 탐정사무소가 여기서 가까워요. 마침 저녁으로 치킨을 먹으려고 했는데, 같이 먹고 가요. 아니면 양철나무꾼과 사자, 허수아비님까지 다 부르시죠! 다 같이 파티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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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오혜진 객원기자
  • 일러스트

    박정재
  • 디자인

    정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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