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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생태통로, 어떻게 생겼을까?

    야생동물들은 사는 곳도, 생김새도, 길을 건너는 방식도 모두 달라. 그래서 모든 야생동물이 안전하게 오갈 수 있도록, 생태통로도 주변 환경과 동물의 특징에 맞춰 만들어져야 해.

     

     안전한 이동을 돕기 위해 설계됐다 생태통로는 크게 육교형과 터널형으로 나뉩니다. 육교형 생태통로는 도로와 철도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 형태예요. 고라니, 멧돼지 같은 중대형 포유류가 주로 이용하죠. 내부에는 실제 서식지와 비슷하게 낙엽 더미와 물웅덩이를 놓아요. 국립공원연구원 김지영 박사는 “풀이 많이 자라면 동물의 이동에 방해된다”며 “특히 여름 장마철에 식물의 양과 크기를 관리해 준다”고 했어요.

     

     터널형 생태통로는 도로 아래를 통과하는 길 혹은 관 모양의 통로예요. 주로 담비, 너구리 등 중소형 포유류나 양서류, 조류가 이용하죠. 통로 안쪽에는 근처 서식지와 이어지도록 나무, 낙엽층, 돌 등을 두어야 합니다. 입구 주변에는 나무나 큰 돌을 심어 사람과 차량이 들어오는 걸 막습니다. 나무 위를 타고 이동하는 동물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쪽 벽 위로 나무 길을 내요. 또, 터널 안이 습하지 않도록 물이 빠지는 배수로를 설치하고 물을 흡수하는 나뭇잎을 두면 좋습니다.

     

     생태통로가 생겨도 동물이 처음부터 바로 이용하는 건 아니에요. 익숙지 않아 예전처럼 도로로 뛰어들 수 있죠. 그래서 생태통로 주변에는 유도 울타리를 함께 설치해야 해요. 유도 울타리는 동물이 도로를 건너는 걸 막고, 생태통로 입구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도록 안내합니다. 김지영 박사는 “생태통로 없이 유도 울타리만 설치해도 로드킬이 약 73%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어요.

     

     작은 동물들은 로드킬뿐 아니라 도로 주변 배수로나 농수로에 빠져 죽기도 해요. 이를 막기 위해 수로 탈출시설을 만들어요. 배수로 한쪽에 완만한 경사로나 낮은 계단을 설치해 동물이 쉽게 빠져나오도록 도와줍니다. 바닥에 울퉁불퉁한 요철을 내면, 미끄러짐 사고도 막을 수 있어요.

     

     생태통로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주변 생태계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조성하는 거예요. 한국도시생태연구소 박병권 소장은 “동물이 많이 다니는 생태통로는 양쪽 모두 숲, 하천 등과 연결됐다는 특징이 있다”고 했어요. 이어 “생태통로에는 보기에 예쁜 식물 대신 주변에 사는 풀과 나무를 심는 게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수로 탈출시설
    ▲국립생태원
    경사 30° 이하.
    폭 30cm 이상. 
    요철 간격 5cm 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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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6월 15일 어린이과학동아(12호) 정보

    • 전하연
    • 디자인

      김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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