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빛을 띠는 원소인 황! 화산 지대에서 달걀 썩은 냄새가 나는 것이 ‘황’ 때문이야. 과학마녀 일리가 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줄게. 우리나라의 멸종위기종인 담비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황은 원자 번호 16번인 비금속 원소로, 원자 기호는 S예요. 황은 짙은 노란빛을 띠어요. 황은 지구상에서는 일곱 번째로 흔한 원소예요. 지구 중심부인 핵의 4.5%가 황이기 때문이에요.
황은 보통 화산이 폭발하거나 온천이 솟구치는 화산 지대에서 발견할 수 있어요. 화산 지대 주변에는 황과 함께 황화수소와 이산화황 가스가 뿜어져 나와요. 황화수소와 이산화황이 서로 반응하면서, 이들이 노란 고체로 굳어 주변에 쌓이는 거예요.
순수한 황은 냄새가 나지 않지만, 황화수소에서는 썩은 달걀 냄새가 나요. 황화수소는 색깔이 없고, 독이 있는 성질을 포함하는 가스입니다. 화산 지대에서 흔히 맡을 수 있는 유황 온천 특유의 냄새가 바로 황화수소 때문에 나는 거예요.
황은 우리 생활 제품 속에서 흔히 쓰이고 있어요. 황이 빠르게 타는 성질을 이용한 성냥, 노란색을 내는 페인트 등이 황을 재료로 이용해요. 도시가스에도 황이 조금 들어가요. 황과 다른 물질이 섞여 나는 불쾌한 냄새를 통해 도시가스가 새는지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황은 대기오염 물질도 만들어 내요. 황산화물은 황이 연소할 때 산소와 결합해 만들어지는 유해 물질이에요. 보통 석탄,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가 탈 때 나와요. 이때 황산화물 중 하나인 이산화황은 미세먼지를 유발합니다. 이산화황은 코에 있는 점막과 반응해 기관지염 등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요. 그래서 대기 중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은 날에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답니다.

박동현

담비는 족제빗과 담비속에 속하는 잡식동물이에요. 몸길이는 35~60cm인데 꼬리의 길이가 40~45cm로, 몸길이만큼이나 꼬리가 긴 편이에요. 꼬리는 끝이 가늘게 생겼어요. 담비 몸의 털은 부드럽고 광택이 도는 것이 특징이지요.
담비는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 1998년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어요. 1980년대 산악 도로를 짓는 등의 이유로 산림이 파괴되면서 담비의 서식 공간이 줄었고, 윤기가 나는 털이 모피 산업에 이용되면서 밀렵을 당했기 때문이에요.
담비는 산악 도로로 인해 자동차에 치여 죽기도 해요. 2022년 멸종위기 동물이 로드킬을 당한 건수가 총 388건인데, 그중 담비는 14건으로 230건인 삵, 91건인 수달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희생됐지요.
담비는 지리산 생태계에서 우산종으로 분류되고 있어요. 우산종은 행동권역이 넓고, 먹고 먹히는 관계인 먹이사슬의 가장 높은 포식자의 위치에 있는 동물을 뜻합니다. 2013년 국립환경과학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담비의 지리산 행동권역은 최대 59.1 km2로, 미국 뉴욕 맨해튼의 면적과 같을 만큼 컸어요. 또 포식자인 담비가 살아가려면 먹이가 되는 쥐, 다람쥐, 새, 그리고 곤충과 열매까지 풍부해야 해요. 그래서 담비가 있다는 것은 그곳의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뜻이기도 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