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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지하 1.5km 아래에도 다채로운 미생물이!

 

지구에 사는 생물은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이런 생물들을 모두 더해 무게나 부피 등 양으로 나타낸 것을 ‘바이오매스(생물량)’라고 해요. 육상 동물보단 해양 동물의 바이오매스가 더 큽니다. 그런데 눈에 잘 안 보이지만, 모든 동물보다 훨씬 큰 바이오매스를 갖는 생물이 있어요. 바로 미생물입니다. 우리가 잘 모르는 지하 깊은 곳의 미생물 양은 엄청나지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막달레나 오스번 교수팀은 광산을 개조해 지하 1.5km 깊이에 건설한 샌포드 지하 연구소(SURF)에 주목했습니다. SURF는 암흑 물질과 중성미자 등을 찾아내기 위한 물리학 실험을 하는 연구소입니다. 2023년 11월 오스번 교수팀은 깊은 지하에 있는 연구소 주변 6개 구역에서 미생물 600종을 수집해 분석한 내용을 발표했어요. 연구팀은 지하 미생물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총 50종류의 ‘문’으로 분류할 수 있었지요.

 

18세기 스웨덴의 식물학자 칼 폰 린네는 생물을 큰 묶음부터 계-문-강-목-과-속-종 7단계로 분류했습니다. 과학자들은 린네의 분류 방법을 기본 뼈대로 사용하고 있어요. 문이 다르면 전혀 다른 생물입니다. 예를 들어, 사람은 척삭동물문이고 나비는 절지동물문이에요.

 

연구팀은 “지하 깊은 곳에 있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도 다채로운 생태계를 이루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종도 발견됐어요. 오스번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미생물들이 “기존 탐사나 실험에서는 연구할 수 없었던 미생물”이라며 “이 생명체 중 일부는 지금 당장 화성 지하나 얼음 같은 위성의 바다에서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답니다.

2024년 1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1호) 정보

  • 오가희 객원기자
  • 오가희 객원기자
  • 에디터

    이병구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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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구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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